소형 무전기기를 사용해서 환자의 체온과 혈압 호흡수 등을 파악하는 ‘와이어레스(Wireless)의료’ 가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다. 데이터 교환에 관한 통신 방식의 국제표준규격이 통일된 것이 계기이다. 미국 당국이 전용 주파수 할당을 정하고 전자기기 메이커인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사와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이 내년 중에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원격진료 대응기기들을 발매하여 투입한다.
와이어레스의료는 환자의 일상생활 활동을 제한하는 코드(전선)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재택의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이용이 기대된다. 와이어레스의료는 ‘무전의료 텔레메트리(telemetry 원격요법)’ 이라고도 불린다. 환자가 휴대하는 소형센서로 심박수와 체온 등 기초데이터를 자동적으로 계측해서 무전통신에 의해 의사에게 송신하는 장치.
의사는 환자의 용태를 24시간 쉴 새 없이 파악할 수 있고 건강컨디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이 시장의 규모는 200억 달러(약 22조4000억원)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은 ‘MBAN’ 이라고 불리는 근거리 무전통신 전용의 주파수를 이 같은 와이어레스의료에 할당한다. 현재도 의료에는 복수의 주파수가 쓰이지만 심장의 페이스메이커를 위해 그 사용이 제한되거나 다른 통신과 공용주파가 되는 등 제약이 많았다.
미국에서 새로 배정되는 의료용 주파수대는 무전 LAN(구내정보통신망)등의 주파수에 가깝다. 의료기기에는 기존의 부품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개발코스트의 절감이 가능하다. GE와 필립스는 현재의 1/5이하 가격으로 신제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는 현재 아마추어무선 등에 쓰이는 400메가헤르츠(Hz)의 무선주파수대를 이용해서  환자의 혈압 등 데이터를 병원으로 송신하는 시스템이 있다. 지금은 한 방향의 간이 데이터송신방식 뿐이지만 고도의 의료통신시스템의 실용화를 내다본 실증적인 시험 등도 시작되고 있다.
통신기기 메이커 후지쯔(副士通)는 작년도 총무성이 추진하는 의료통신 시험프로젝트에 참가. 심장 정지 상태에 빠진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제세동기(除細動器)와 인공투석기기에 관여하는 하사히카세이(旭化成)도 의료기기의 가이드라인과 긴급 시 대응책 등을 고려하면서 와이어레스 대응의 모니터링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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