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사회의 ‘근무의사 건강지원에 관한 프로젝트 위원회’는 지난 2009년 2월 병원근무 의사회원 1만 명을 무작위로 추출해서 근무의의 건강에 관한 앙케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의사가 활기차게 일하기 위한 수칙 7개항 ’을 제안한다. 병원에서의 조직적인 개선과 함께 의사 자신이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앞으로 요망된다.

〈의사가 활기차게 일하기 위한 수칙 7개항〉
1.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자
  최소한 6시간의 수면시간은 질 높은 의료제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환자를 위해서도 수면부족은 용납할 수 없다.
2. 주 1일은 휴일로 잡자
  리프레쉬하면 다시 활기차게 일할 수 있다. 휴일을 잡는 것도 의사 업무의 일부라고 생각하자.
3. 과로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만성피로는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고 모티베이션을 상실시킨다. 의료사고와 돌연사로도 이어져 위험하므로 중지하자.
4. 우울증은 남의 일이 아니다
  ‘근무의 12명 중 1명은 우울증 상태’. 우울증은 휴양으로 치유되는 케이스와 치료를 요하는 케이스가 있다.
5. 컨디션이 나쁘면 주저 없이 진찰받자
  의사는 어쨌든 스스로 진단해서 스스로 고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때로는 오판하는 경우도 있다.
6.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발산하자
  과음과식으로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원인. 운동(유산소운동이나 근육 트레이닝)은 건전한 스트레스 발산에 가장 유효하다. 주말에는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도록 하자.
7. 자신, 그리고 가족과 파트너를 소중히 여기자
  자신의 생명, 그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은 소중히 여기자. 가족은 늘 당신의 일을 지켜봐 준다.

1.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자


조사에 의하면 평균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근무의는 41%(20대에서는 63%)를 차지했다. 병상수가 늘수록 수면시간 6시간 미만의 의사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수면시간의 단축은 다음날 피로감을 남게 함으로써 진료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의사의 충분한 수면은 환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2. 주 1일은 휴일로 잡자


조사에 따르면 휴일이 월 4일 이하인 근무의는 46%(20대 76%)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병상수가 늘수록 심해지며 500병상 이상의 큰 병원에서는 61%를 차지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휴일이 없이는 과실 또는 착오가 잦게 된다. 최소한 주 하루는 휴일로 잡고 기분전환해서 재충전한 다음 직장으로 복귀하도록 하자.

3. 과로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의사는 원래 책임감이 강하고 부탁받으면 NO라고 거절 못해 다소의 피로와 수면부족 상태라도 끝까지 분발한다는 의사상(醫師像)을 가슴에 품고 어렵사리 의사가 된 전문가. 힘내어 버티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분발한 나머지 과로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당연하지만 만성피로상태에서 여러 가지 질병이 시작되며 불행한 일이지만 돌연사와 과로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만성피로는 의료사고와 의료과실의 커다란 원인이기도 하다. 의사 자신을 위해서, 환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병원을 위해서도 너무 분발해 이른바 ‘분골쇄신(紛骨碎身)’하는 일이 없도록 자제하자.

4. 우울증은 남의 일이 아니다


조사에 의하면 근무의 중 8.7%(약 12명에 1명 꼴)이 넓은 의미의 ‘우울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일본어판 QIDS-SR-J 사용, 11점 이상)

넓은 의미의 우울 상태란 우울증, 가벼운 우울증·불안감, 기타 정서 상태 등을 포함한 증세이다. 반대로 이 질문표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평가받은 근무의의 수는 68%였다.

우울 상태는 휴양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고 우울증 이외의 불안 상태와 같은 정서 상태도 포함하지만 항우울증약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는 케이스도 포함된다. 질문표상으로 16점 이상은 거의 휴직이나 약물요법이 필요한 우울증으로 상정되지만 본 조사에서는 1.9%가 이 그룹에 해당됐다. 즉, 당장이라도 휴직이나 약물요법이 필요한 근무의 비율이 50명에 1명 꼴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부디 근무의인 당신도 자기가 우울 상태나 우울증이 아닌가하고 스스로 의심해서 새로 스크리닝 테스트를 받거나 정신과 전문의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상담하기 바란다. 그리고 동료 의사 중에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적극 어드바이스해주도록 당부한다.

5. 컨디션이 나쁘면 주저 없이 진찰받자


조사에 따르면 근무의 중 21%는 스스로를 ‘건강하지 못하다’고 회답했다. 그리고 자신의 컨디션 불량에 관해 의사 중 53%가 다른 의사에게 전혀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대응하는 것 같다.

의사는 어쨌든 스스로 진단하고 스스로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질병에 대해서 전문가이며 ‘스스로 대응하는데 자신 있다’(약 60%)는 점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동료에게 알려지기 싫으니까(약 12%)’라든가, ‘자기가 병약하다고 생각될 것 같아서(약 7%)’, ‘근무 평가에 연계될 우려 때문에(약 3%)’라는 이유가 그것이다.

남녀의 차이로 살펴보면 남성의사가 여성의사보다도 ‘스스로 대응하는데 자신 있다’고 대답한 근무의 수가 약간 많았다.(64% 대 51%). 그러나 의사의 건강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환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서 소중하다. 어설피 독자적으로 판단을 내리면 냉정을 잃고 진단을 그르치기 쉽다.

컨디션이 나쁘면 주저 없이 같은 병원이든 다른 병원이든 상관없이 다른 전문의에게 진찰받기 바란다.

6.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발산하자


조사에 의하면 근무의의 흡연율은 약 14%(남성의사:여성의사=약 16%:약 5%), 거의 매일 음주하는 근무의는 27%에 달한다. 또한 ‘최근에 약간 과식상태’라든가 ‘만복(滿腹) 상태까지 포식한다’라고 대답한 의사가 23%에 달했다. 이에 반해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근무의는 9%에 불과했고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근무의 수도 62%에 달했다.

요즘은 누구나 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회이지만 이런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방법으로서 폭음폭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스트레스 발산에는 운동(유산소 운동과 근육 트레이닝)이 가장 효과적이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귀가길에 일부러 멀리 걷거나 주말 외출, 또는 체육관 방문 등으로 유산소 운동과 근육 트레이닝을 계속해보기 바란다.

7. 자신, 그리고 가족과 파트너를 소중히 여기자
맨 끝으로 밀렸지만 이 항목은 매우 중요한 수칙이다. 당신의 건강을 관리해 주거나 적절히 피드백(feedback: 자기조절)시켜주는 사람은 먼저 가족이나 파트너이다. 가족과 파트너(반려자)는 늘 당신을 곁에서 지켜봐준다.

당신이 충실한 나날을 보내주기를 소망하지만 무엇보다도 당신이 건강하고 즐겁게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을 기원하고 있다. 이처럼 신변에 있는 가족과 파트너를 소중히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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