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순조롭게 시작된 약대생들의 실무실습은 이번 지진의 여파로 동북(東北)과 관동(關東)지역 2곳을 중심으로 한 많은 대학들이 제3기 실습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

관동지역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적었기 때문에 실무실습 담당처와의 상담을 통해 일부 계속한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교통수단 등의 이용에 큰 혼란이 있어 대학에 따라 서는 일률적으로 중단을 결정한 곳도 있다.

동북지역에서는 128명의 학생이 병원 실습, 143명이 약국 실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약 170명의 학생에게서 실습 진행에 지장이 생겼다. 특히 미야기(宮城)현과 후쿠시마(福島)현의 도호쿠(東北)대학, 도호쿠약과(東北藥科)대학, 오우(奧羽)대학이 지진 발생 직후 실습 중단을 결정했다.

또한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아오모리현의 아오모리대학에서는 현 내 약 20명이 실습을 진행하고 현 외 10명은 중단하게 됐다.

올해 제1기생들은 5월 16일~7월 29일까지 실습이지만 오우대학에서는 일부 시험이나 개강을 연기하는 것과 원전폭발문제도 유동적이어서 학생들이 얼마나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1기생 실습을 실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홋카이도(北海道)와 관동지역의 협력을 얻어 2기와 3기로 나누어 실습해야 될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부터 새롭게 이와테(石手)현의 이와테의과대학 약학부와 후쿠시마현의 이와키메이세이(明星)대학 약학부에서 실무실습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이 중 이와키메이세이대학은 시설 복구가 4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고 시험도 일부 연기되는 등 예정대로 실습을 진행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미야기현 도호쿠약과대학의 재학생 300여 명은 이번 피해로 실습수용체제가 불완전해도 순차적으로 실습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다른 지역이나 현의 협력을 얻어야 할 전망이다.

한편 관동지역에서도 교통 혼란, 계획정전 등으로 각 대학에서 실습 중이던 200여 명의 학생들이 자택에서 대기하거나 실습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받았다. 제3기 실무실습 대상 학생은 병원 실습 1112명, 약국 실습은 86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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