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을 회복시키는 치료에 도움 될 것
일본 고베(神戶)시에 있는 이화학연구소발생·재생과학종합연구센터는 여러 종류의 세포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쥐의 ES세포를 이용해 입체 구조의 안구 망막 조직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망막을 구성하는 세포조직을 개별적으로는 만들 수 있었지만 그것들을 조합한 입체 조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아직 치료법이 없는 망막색소변성증 등 실명하게 되는 질환의 재생치료를 위한 발판이 되는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 대한 논문은 영국과학지 네이처에 7일자로 게재된다.

연구진은 특수 배양액으로 쥐의 ES세포 수를 늘릴 때 약 3000개의 세포를 직경 약 1cm의 오목한 곳 속에 응집하는 방법을 개발해 망막의 기본이 되는 안배(optic cup)와 비슷한 직경0.2mm 조직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것을 계속 배양해서 빛을 흡수하는 시세포와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절세포 등 많은 종류의 세포가 겹겹이 규칙적으로 층을 이루는 망막의 입체 구조를 재현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응집 작업으로 세포가 원래 갖고 있는 조직형태의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센터의 또 다른 연구진은 iPS세포를 이용해 만들어 낸 망막색소상피세포를 가령황반변성증 환자의 눈에 이식해서 병의 진행을 늦추는 연구 중이다.

앞으로 약 2년 안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이러한 질환에 따른 실명은 한 가지 종류의 세포이식만으로는 그 치료가 어려워 12~15년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됐었다.

그러나 이번 성과로 인해 입체 망막 조직을 만들 수 있게 되어 그동안 난관에 봉착했던 이식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임상연구까지 앞으로 6~7년만 있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S세포나 그와 동일한 능력을 가진 iPS세포로 지금까지 만들 수 있었던 입체 조직은 인간ES세포로 만든 대뇌피질과 쥐의 iPS세포를 이용해 만든 장(腸)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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