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인지증 및 우울증 등 세계 공통 과제인 정신· 신경 질환의 극복을 목표로 미국, 유럽과 뇌 과학 공동 연구에 나선다. 내년에는 일본 국내의 연구 체제 구축 및 연구 데이터 정리를 진행해 2019년부터 5년간 본격적인 공동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신경회로의 작용 등 복잡한 뇌기능의 전모를 해명하는 데는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의 분석 및 동물실험이 필요함으로 국가 및 지역별 연구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되어 왔다. 이를 위해 2016년 5월 ‘이세시마 정상회담’에서 미국, 일본, 유럽 연합(EU)은 각각의 강점을 살린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일본은 침팬지 같은 영장류의 뇌 연구와 쥐 등 뇌의 유전자 조작 기술 부분에서 세계를 리드해 왔다. 미국은 환자의 뇌 영상 데이터의 축적과 분석이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 등의 정부 연구기관과 벤처기업을 비롯한 민간과의 연계도 활발하다. 유럽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 등 뇌를 관찰하는 기술을 사용한 장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일본, 미국, 유럽의 전문 분야를 연계시킨 공동연구는 적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일본, 미국, 유럽이 각각의 전문분야를 모음으로써 정신· 신경질환의 조기진단 및 치료법의 확립을 목표로 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국내외의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이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환자의 뇌 영상 데이터를 수집한다. 또한 인공지능(AI) 등도 사용하면서 정상적인 뇌 영상과 비교해 이상이 발생한 영역 및 병변의 특징을 파악한다.

또한 작은 ‘마모셋원숭이’를 이용해 뇌의 이상과 정신질환의 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문부과학성의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먼저 일본 국내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을 선정한다. 2019년 이후 본격적인 일본, 미국, 유럽 공동 연구에 맞춰 해외 연구기관과의 연계체제 구축 및 연구데이터 공유화 등에 착수할 생각이며, 문부과학성은 내년 예산요구에 관련 예산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 출처: 요미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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