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OTC약 발매가 해당 전문의약품의 처방을 억제하는데 확실히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게이오기쥬쿠대학 대학원 약학연구과의 공동연구팀의 조사로 밝혀졌다.예를들어 항알레르기약의 처방건수는 계속 증가 추세였지만 스위치 OTC약 발매 후에는 감소세로 역전됐다. 과학적인 모델로 처방수에 대한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일본 내에서 이것이 첫 케이스다.
최근 오카야마시(岡山市)에서 개최된 일본 의약품정보학회 총회 겸 학술대회에서 시마자키 케이스케(島琦啓輔)씨(의약품 개발 규제과학 강좌)가 이 같은 내용을 대표로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IMS재팬이 소유한 일본 전역의 약국 약 3000점포에서 수집된 조제 레셉트(의료보험 하의 의료점수 청구명세서) 데이터베이스(NPA)를 활용해 2008년 4월부터 2014년 10월 사이에 발매된 스위치 OTC약 중 스위치화 전후 1년간 이상의 데이터가 보존된 전문의약품 8품목을 대상으로 대상약의 처방 환자 수, 처방전 수의 월별 변화 실태를 조사했다.
각 제품의 처방 수 변화에 대해 스위치 OTC화에 의한 영향을 고려한 모델과 영향이 없는 모델 가운데 어느 쪽에 해당되는지를 해석했다.
8품목 중 항알레르기 약인 메키타진(meguitazine, 제품명 Nipolazin 등), 에피나스틴(epinastine, 제품명 Alesion 등), 펙소페나진(fexofenasine, 제품명 Allegra 등), 세티리진(cetrizine, 제품명 Zyrtec 등)의 4품목 처방수는 스위치 OTC약 매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치화 이전에 증가추세였던 처방수가 스위치화 이후에 감소세로 역전되었다. 자기관리하기 쉬운 꽃가루 알레르기증 환자에게 쓰이는 약제들이기 때문에 이런 영향이 현저하게 나타났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밖에도 소염진통제 록소프로펜(loxoprofen, 제품명 Loxonin 등), 지질이상증 치료제 이코사펜트산(酸) 에틸(EPA, 제품명 Epadel 등)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 6품목의 스위치 OTC화 이후 1년간의 약제비 추정 감소 금액의 합계가 약 52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결과적으로‘스위치 OTC약이 전문의약품의 처방 동향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편 항알레르기약이 페미로라스트(pemirolast, 제품명 Alegysal, Pemilaston 등)의 처방수는 스위치화 영향을 받지 않았다. 처방수가 스위치화 이전부터 감소 추세였으며, 처방수도 적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여지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위장약 트록시피드(troxipide, 제품명 Aplace 등)는 스위치 후 처방수 감소 속도가 둔화됐는데 이것은 처방수가 적고 일정한 고정환자 사이에서 영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마자키 연구원 등 약학연구과팀은‘앞으로 대상 약효군 확대와 OTC약 매출 상황 등도 고려하여 평가하며, 스위치 OTC약 매출이 처방 추세에 끼치는 영향을 더욱 명확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분야의 ‘연구 성과가 일본에서 정체 상태인 스위치OTC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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