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계 중견 메이커 3사 등 고전
약가 인하와 주력 제품 특허만료로 역풍


일본 제약계 중견 메이커들이 정부 당국의 계속되는 약가 인하와 주력 제품의 특허기간 만료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자이는 2013년 3월 결산기 그룹연결 업적 추산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기 대비 20% 감소한 470억 엔이 됐으며, 1%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던 종전의 흑자 예상에서 역전 감익(減益)으로 돌아섰다. 주력품인 알츠하이머형 인지증치료약 ‘아리셉트(성분명 donepezil)' 매출이 예상 이상의 낙폭을 나타냈기 때문.

일본의 약가 인하는 보험약 공정가격 리스트인 약가기준(藥?基準)을 정부가 2년마다 한 번씩 내리는 조치를 통해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으며, 특허가 끝난 제품의 인하폭이 크다.

2012년 4월 실시된 약가개정(약가인하) 조치에서는 ‘아리셉트’ 가격이 약 17%나 인하됐다. 여기에 다시 특허만료 제품인 후발약(後發藥)의 추격이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다. 에자이의 시미즈 하지메(淸水 初) 부사장은 “후발품 셰어 확대가 예상을 초월했다”고 말한다.
의료비를 절감한다는 목적으로 일본 정부가 후발약 사용 촉진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역풍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다.

한편 아스텔라스제약과 다나베 미쓰비시(田?三菱)제약도 2012년 4월~12월기 결산 순이익이 모두 전년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아스텔라스제약은 고지혈증치료약 ‘리피토(atorvastatin)'의 후발품 발매 때문에 입은 타격이 국내 수익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 다나베 미쓰비시제약도 약가 개정 때문에 140억 엔의 순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013년 3월기 결산에서 이들의 명암이 갈렸다.
에자이는 순이익이 감소된데 반해서 아스텔라스와 다나베 미쓰비시는 종전의 수익 증대 예상을 감소시키면서도 흑자 기조를 간신히 유지했다. 아스텔라스는 과활동방광치료제 ‘베시케어(solifenacin)' 다나베 미쓰비시는 ’레미케이드(infliximab)'의 매출이 늘어 수익 증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

에자이 4/4분기 매출 실적을 전년도 동기대비로 비교하면 2010년 19월~12월기(4/4분기)이래 마이너스가 계속되었다. 2013년 1~3월기(1/4)분기)에도 전년 동기 실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 10회 4반기 연속 마이너스가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회사 들은 매출을 견인하는 신제품을 끊임없이 출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같은 원동력을 상실하고 수익력 저하가 계속되면 국내외에서 기억매수(M&A) 바람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이이치 산쿄도 수익 감축
한편 또 하나의 중견메이커인 다이이치산쿄(第一三共)는 2013년 3월 결산기의 그룹연결 경상이익이 전기 대비 25% 증가한 950억엔을 이룩했다는 추산치를 발표했다. 이것은 종전 예상 치에서 50억엔을 감축시킨 하향 수정치 이다.

이유는 2012년 12월말 외환시장에서 인도(印度) 루피화가 달러 환율 하락 때문에 텔리버티브 평가손(評?損)을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3년 3월기의 연간 결산에서는 동사가 매수한 인도자회사 란박시의 2012년 연간 결산이 포함되기 때문에 환차손에 따르는 결과가 초래됐다.

매출 5%가 증가한 9900억 엔으로 종전 예상을 100억엔 상향 수정했다. 미국에서 고혈압 약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엔화 환율이 미국 달러화에 비해 약세를 유지하면서 하락해 수익 증대 폭이 확대됐다. 경상이익은 감소세였지만 세금 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순이익은 종전 예상치는 그대로 유지됐다.

 

저작권자 © 일본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