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판매 시 약사의 관여가 현저하게 유용성 나타나
 일본약제사회 OTC 사용 및 상담지도에 대한 조사
 

       와타나베 킨조(渡邊謹三) (도쿄약과대학 약학부)

머리말
일본약제사회는 일반의약품(OTC약)에 관한 약사의 상담 사례를 수집해 일반의약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때 약사가 관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유용성(有用性) 검증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를 2011년 8월에 실시했다.

‘2011년도 일반의약품의 상담 대응에 관한 조사’ 라는 제목의 본 조사는 ‘일본약제사회 서포트약국제도’ 아래 지정된 ‘셀프메디케이션 서포트약국’ 970개 약국을 대상으로 조사표를 2011년 7월말에 발송하고 회답 기한을 8월31일로 정해서 실시되었다.
조사표는 ‘약국 표’와 ‘사례조사표’등 두 가지로 구성됐고, 그 중 ‘약국 표’는 2009년 6월 개정약사법 시행 후 각 약국에서의 일반의약품 판매 체제 등에 관한 설문을 담은 것으로618개 약국으로부터 회답이 들어왔다(앙케트 회수율 : 63.7%).

이번 조사표의 작성, 조사 결과의 집계 분석 등은 일본약제사회 일반의약품위원회가 실시했다. 본 발표에서는 ‘사례조사표’에 기재된 상담사례 개요와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때와 상담에 대응할 때 약사가 관여하는 유용성이 현저하게 나타난 구체적 사례들을 보고하고, 앞으로 약사가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자기치료) 지원 활동으로 그 직능을 발휘할 때 중요시되는 몇 가지 사항을 고찰한다.

사례조사 결과의 개요
‘사례조사표’에서는 일반의약품(의약부외품도 포함) 구입과 상담을 목적으로 약국을 방문한 고객의 상담을 받은 결과 아래와 같은 사례들에 관한 약국 측 회답을 요청했다.

·현재 사용 중인 일반의약품의 사용 중지를 권장한 케이스
·일반기관의 진료를 받도록 권유했던 케이스
·소비자가 제품명이나 성분명을 지명해왔지만 상담을 한 뒤에 그것을 변경시킨 케이스

조사 대상 기간은 2010년 9월1일 ~ 8월31일까지였으며 기억이 선명한 사례만 회답하도록 요청했다. OTC약 상담 대상자의 성별은 여성 약 55%, 남성 약 43%, 연령은 60대(21%)가 가장 많았고, 50대(18%), 70대(17%)의 순이었다. 상담 대상 약효군은 외피용약(29%)이 가장 많았고 정신신경용약(해열진통약, 감기약 등 17%), 소화기관용약(15%)이 뒤를 이었다.

상담에 대한 약사의 판단은 ‘일반의약품으로 대응하는 것은 어려운 요건, 또는 부적절한 증상임’(39%), ‘지명 의약품의 사용은 부적절하다(의약품·약효군을 지명해 온 경우)’(20%), ‘사용 중인 의약품의 계속 사용은 부적절하다(동일효능 의약품의 계속 사용인 경우)’(10%) 등이었고, 이때의 대응은 ‘의약품을 판매하지 않았다’(46%), ‘의약품을 판매했다’(32%), ‘지명의약품 이외의 다른 것을 권장했으나 구매하지 않았다’(1%) 등이었다.
한편 의약품을 판매하지 않았을 때 약사는 ‘단골의사에게 진찰받을 것을 권장했다’(48%), ‘단골의사 이외에게 진찰 권유·또는 소개’(41%) 등을 했는데 ‘권고를 거절당했다(아무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케이스도 2%가 보고 됐다.

그리고 개별적인 상담 사례에 관해서 ‘사례의 구체적 내용’과 ‘그 후의 귀결’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을 요청했다. 그 결과 고객이 요구하는 의약품의 효능효과를 잘못 해석했기 때문에 적절한 의약품을 권장 판매한 케이스, 고객이 요구했던 의약품에서 발현될 수 있는 부작용리스크를 방지하도록 다른 의약품을 권장 판매한 케이스, 고객이 요구한 의약품 또는 고객이 호소하는 증상에 대응하는 의약품이 없기 때문에 진료를 권유한 케이스, 상담 대상이 된 증상을 고객이 과소평가한 사실 때문에 진료를 권유한 케이스 등 약사의 관여 덕분에 더욱 적절한 셀프메디케이션이 실현되거나 적절한 의료기관 진료로 연결된 케이스가 다수 밝혀졌다.

앞으로 약사에게 요구되는 과제
앞에서 언급했듯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의 상담 시 약사의 관여가 적절한 셀프메디케이션 지원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믿어진다.
그러나 약사가 셀프메디케이션 지원을 더욱 유효하게 실천하여 약사 직능을 더욱 확대하고 널리 평가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뒤따라야 한다고 믿어진다.

①약국에 비치된 일반의약품(OTC약)의 라인업(lineup: 상품 구성 품목) 충실화
②고객으로부터의 정보수집 능력 향상
③약사의 피지컬 어세스먼트(physical assessment 육체적 평가)능력 향상
④약사가 긴급 사태 때 응급환자 우선 순위(트리아지: Triage) 선별 결과를 환자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의 향상
⑤OTC약에 대한 지식 향상
⑥셀프메디케이션 지원을 위해 약사 직능을 일반소비자에게 홍보 선전할 필요성
⑦셀프메디케이션 지원을 위해 약사에게 요구되는 지식, 기량, 태도를 약학대학의 약사 교육 과목에 포함시킬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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