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생한 지진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곳은 센다이시이다. 센다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많은 학회들이 취소되거나 연기, 개최지를 변경하고 있지만 그 중 일본정맥학회는 6월 30일~7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31회 총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발표에서는 ‘지금 당장은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되어 있지만 회장인 이치키 마사타카(市來正隆) JR센다이병원 원장에 따르면 거의 개최가 결정됐다고 한다. 그는 개최장인 센다이국제호텔의 상태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도호쿠(東北)신칸센도 재개될 전망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센다이를 방문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개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프로그램 ‘재해와 VTE’ 추가
지진 발생 당시 이치키(市來) 회장은 당일치기로 JR도쿄종합병원에 출장을 간 상태였다. 그러나 지진 발생 후 교통망이 마비되는 바람에 도쿄에 4일 동안 발이 묶여 있다가 간신히 센다이까지 되돌아갈 수 있었다.

JR센다이병원은 가스가 끊겨 난방이 안되고 대기수술을 할 수 없는 등 병원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한동안 원장으로서 업무에 주력했다고 한다.

총회에 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센다이로 돌아온 지 일주일이 지난 다음이었다. 이사회 등에서 킨키(近畿)나 서일본(西日本)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도 받았지만 개최지를 변경해도 교통망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피해지역 주변의 회원들이 참가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센다이에서 개최할 수 없다면 연기 내지 취소하겠다고 생각하고 4월 초를 취소 기한으로 정했다.

그러던 와중에 도호쿠(東北)신칸센의 복구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보고와 함께 센다이국제호텔도 5월 중순에는 영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이치키 회장은 신칸센이 복구되면 참가하기 쉬워지고 센다이공항도 비교적 빨리 재개될 것 같아서 개최를 연기하면 회원들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급하게 결정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4월 6일(수) 현재 호텔이 총회 개최를 견딜 수 있을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개최시기에는 도호쿠전력의 계획정전도 실시될 예정이다.

회장은 7일(목) 호텔 견학을 하고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최하는데는 거의 지장이 없다고 한다. 계획정전이 실시된다고 해도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는 센다이가 장마철이기 때문에 너무 덥지는 않을 거라며 어디까지나 긍정적이다.

그는 또 화려한 총회는 아니더라도 학회로서의 체면은 있어야 되지 않느냐며 개최사무국으로써는 이럴 때일수록 센다이를 방문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각오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지진으로 새롭게 ‘재해와 정맥혈전색전증(VTE)’(가제목)을 주제로 한 자유토론 등도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이치키(市來) 회장은 개최와 취소를 고민하고 있는 학회의 회장들에게 “학회의 규모나 장소 등의 조건과도 상관있겠지만 이재민의 입장에서 학술집회니까 사양하지말고 개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정도였더라면 이런 말도 못했겠지만 현재 센다이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고 신칸센이 복구되면 의료관계자들의 방문도 가능해질 것이다. 학회를 개최한다면 참가 여부는 회원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진 발생 일주일이 된 시점에서는 병원장으로서 병원을 지키는 것이 사명이었지만 지금은 학회를 개최시키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다면 저절로 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1회 일본정맥학회 총회 -정맥학의 변혁과 그 집학성을 생각한다 -〉
일시: 2011년 6월 30일(목)~7월 1일(금)

장소: 센다이국제호텔

프로그램
◈초청 강연
⑴ Bo Eklo (스웨덴) (조정중)
⑵ 김동익 (한국)      (조정중)

◈교육 강연
⑴ VTE예방 가이드라인
⑵ 림프부종의 집학적 치료
⑶ 하지정맥류에 대한 SEPS

◈특별 기획
⑴ 하지정맥류에 대한 혈관내치료 가이드라인
⑵ 정맥질환·림프부종에 관한 최신 진보
⑶ 여성 스타킹의 현상과 전망 (가제)

◈회장 강연
A. 심포지엄
B. 공개토론
C. 비디오세션
D. 일반연제(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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