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진출하는 개호기업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은 현지인뿐만이 아니다. 일본 국내 고령자를 상대로 외국에서의 개호거점 정비에 착수하기 시작한 기업도 나타났다.

사이타마현을 중심으로 치매노인그룹홈과 유료노인요양홈을 전개하는 위즈넷(사이타미시)의 다카하시 사장은 중국에서 ‘일식개호’를 보급하려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고령자들이 중국에서 살면서 충분한 개호서비스를 받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중국 현지에 일본인이 불과 수백 명 정도만 있다면 외롭겠지만 예를 들어 30만 명 정도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즈넷의 목표는 일본인이 희망한다면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개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친일’적인 중국 동북부의 대련(大連)시내에 일본식 개호서비스를 보급하기 위해 개호인재의 양성과 개호기반을 정비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인 대상 비즈니스, 중단되는 위기도
위즈넷처럼 장래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의 기반을 구축해가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과거 외국에서 일본인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중단한 기업도 있다.

일본 전국적으로 데이서비스 사업소와 유료노인요양홈을 운영하는 리에이社는 2003년 태국 방콕 시내에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요양서비스 아파트 운영사업을 시작했다.

현지 기업과 합병해서 법인을 세우고 간호업무를 담당하는 ‘NurseAID’ 양성과정에 개호를 위한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만들어 일본인 개호를 담당할 수 있는 60명의 스텝을 양성했다.

양성된 스텝은 장기체류하는 현지의 일본인에게 개호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것이 당초 리에이가 계획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그리고 일본과 태국간 EPA(경제제휴협정)이 조기에 체결된다면 현지에서 양성한 인재들을 일본의 개호현장에 투입하려는 계획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업은 이용자의 고민으로 인해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개호인재의 일본 국내 유입도 실현시키지 못해 2004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리에이社는 올해 8월부터 다시 태국 방콕 시내에서 개호인재 양성을 시작했다. 연내에는 제1기생을 배출해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병원에서 NurseAID의 양성과정에 개호 커리큘럼을 도입한다는 같은 방법이지만 개호인재를 양성하는 전제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이전에는 태국에서 장기체류하는 일본인들을 상대로 했지만 이번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태국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방문개호를 담당하거나 개호시설에 파견되는 직원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예전처럼 장기체류하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에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태국에도 부유층이 있고 가사를 돕는 ‘가사도우미’에 대한 문화도 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는 개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가사도우미를 희망하는 태국의 고령자 수요를 높다고 판단했다.”고 리에이 경영기획부 다나카 부장은 말했다.

외국진출을 위해 이념 확립해야
복지서비스 제3자평가기관인 케어시스템즈의 와다 tbs이치 대표는 일본인 고령자를 대상으로 개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스타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일정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외국에서 근무하고 해외여행을 즐기게 된 단카이(團鬼)세대에게는 외국에서 생활하는데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게다가 물가까지 낮다면 남은 여생을 외국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도 틀림없이 나타날 것이다.”

반면, 와다 대표는 물가가 비교적 낮은 외국의 개호거점이 저소득층의 일본인 고령자들만 수용하는 시설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저소득층의 고령자가 ‘방출되는’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쨌든 외국에서 창출하는 개호거점은 한 개인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기업과 개호업계 전체가 어떤 이념을 갖고 해나가야 할지, 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폭넓은 시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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