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특색과 목적을 갖춘 진출이 되어야
현재 글로벌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그들의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신흥국시장으로의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잠재된 중국시장은 이들의 입지 굳히기 공략이 펼쳐지고 있는 소리 없는 전쟁터와 같다.

그러나 한편에서 중국의 일부 제약사들은 외자를 유치하는 시장으로의 전락을 막기 위해 세계 1위의 미국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제약업계의 최긴 동향을 중국신문 ‘China Daily’(영문판)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제약사 간부와 저널리스트, 투자기업간부 등 약 30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이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을 방문해 암젠, 화이자, 컨설팅기업 Ernst & Young 등의 간부들과 면회를 갖고 미국의 현재 실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시찰단 멤버들 중에는 이미 화이자가 매각에 나선 샌드위치공장(영국 켄트)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말 폐쇄를 결정한 영국의 러프버러(레스터셔)의 시찰을 마친 사람들도 있어서 해외진출에 대한 의욕은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까지 이르고 있다.

시찰단 가운데 Buchang Pharmaceutical의 Zhao Chao CEO는 “국제적인 제약기업가들로부터 아직 많이 배우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제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색해볼 생각”이라고 시찰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중국 제약사들은 세계로 뻗어나갈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의 의약품은 서유럽시장에 충분히 진출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그 시장 속에 뛰어들지가 앞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라고 밝혔다.

중국의 제약사들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가능해진 만큼 성장한 것에 대해 중국의 의학전문지 ‘Healthcare Executive’의 Tan Yong편집장은 과거 2년 동안 의약품산업에 대규모의 투자자금이 유입된 결과 해외시장에서의 개발 가능성에 자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중국국립통계청에 따르면 중국 국내 의약품산업의 고정자산투자는 2011년 6월말(6개월)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1259억 위엔(197억 달러)이었다.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헬스케어 개혁 추진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원약(API)과 의약재료가 중심이다. 이에 대해 Yong편집장은 “중국이 미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원약이 아닌 전문의약품의 수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관점은 많은 중국 제약사들에게 미국의 연구소에서의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Chao CEO는 “중국의 한방약은 서유럽의 의약품과 달리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약사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싶다”며 미국에서의 한방약 진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Buchang Pharmaceutical은 현재 심장병 치료제(신약)에 대해 심혈관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Fuwai병원에서 24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향후에는 미국에서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의약품에 비해 저렴한 중국 의약품의 약가는 헬스케어 분야의 개혁을 진행 중인 미국에서 판매할 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Ernst & Young의 컨설턴트 Dave DeMarco씨는 “모든 제약사들이 공평하게 진출의 기회를 갖고 있으며 헬스케어 개혁에 참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에서 최초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조기에 진출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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