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의 공격 본능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화학물질의 존재를 일본 고치(高知)대학교 킨 교수의 연구팀이 발견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이 화학물질은 ‘2-페닐에탄올’로 장미와 벚꽃 등 꽃향기에 포함되어 있다. 공동 연구자인 이치가와 토시히데 교수는 지난 2013년 참나무의 수액에 말벌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두 종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킨 교수가 수액을 조사한 결과 ‘싫어하는’이유는 수액에 포함된 2-페닐에탄올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분무기를 이용해 2-페닐에탄올을 말벌에 뿌리자 사람을 찌르는 등의 공격행동을 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말벌은 경고 페로몬을 발산해서 동료를 불러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성질이 있다. 그러나 2-페닐에탄올을 감지하자 동료가 접근하지 못하는 효과를 보였다.

킨 교수는 2016년 말벌 기피제를 실용화하기 위해 벤처기업을 고치시(高知市) 내에 설립했으며, 일반판매를 앞두고 있다. 스프레이 타입이며 원료는 2-페닐에탄올과 구조가 유사하며 식품첨가물에도 사용되는 등 안전성이 높은 벤질알코올을 사용한다. 이 제품은 실험에서 동일한 말벌 퇴치 효과를 보였다.

한 번의 스프레이 분사로 말벌이 공격본능을 잃는 시간은 5분정도다. 말벌이 나타났을 때 벌을 향해 뿌리거나 내 주변에 뿌려 도망칠 시간을 벌면 된다.

김 교수는 “말벌은 농업해충을 먹는 익충이기도 하다. 살충제 및 농약 등으로 죽이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출처: 요미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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