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 보고 발표
지난 12월 7일(수)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제34회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서 열린 General Session에서 진단 때 보이는 종양에 나타나는 유전자 패턴에 따라 호르몬 수용체(ER) 양성유방암의 재발시기가 다르다는 흥미로운 보고 발표가 있었다.

the Georgetown Lombardi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Minetta Liu씨의 연구에서 타목시펜을 투여하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 생검에서 얻은 종양조직을 조사한 결과, 3년 이내 조기에 재발하는 환자군과 10년 이상 경과한 뒤에 재발하는 환자군에서 종양에 나타나는 유전자 패턴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수술 후 장기간에 걸쳐 호르몬요법으로 타목시펜이 이용되고 많은 환자들의 목숨을 살리는데 공헌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안심해도 된다지만 그 중에는 10년 이상 지나고 나서 재발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재발시기의 차이와 종양의 특징 사이에 연관성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Liu씨 등 연구팀은 ‘타목시펜 치료 중 조기에 재발하는 환자는 장기간 경과 후 재발하는 환자와 종양의 생물학적인 특징이 다르며 그 차이는 유전자 출현 패턴의 차이 때문이다’라는 가설을 세운 뒤 이번 연구에서 진단 때 생검을 통해 얻은 종양조직을 이용해 전신치료를 시작하기 전 종양의 특징(유전자의 출현 패턴)을 조사했다.

연구 분석은 1892~1990년 사이에 1단계~3단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로부터 타목시펜이나 화학요법을 받기 전에 채취한 조직을 대상으로 평균 13년을 추적 조사한 결과, 111명 가운데 25명이 3년 이내에, 22명은 10년이 훨씬 지난 후에 재발했다.

수술 후 맞춤형 보조요법 개발에 기대
연구 결과, 91개 유전자에 따라 조기재발군과 만기재발군으로 분류할 수 있었고 조기(3년 이내)에 재발한 환자의 종양조직에서는 △칼모듈린(Calmodulin)1, 2, 3의 유전자 ‘CALM1, CALM2, CALM3’ △암유전자로 유명한 SRC △사이클린의존성키나제 유전자 CDK1 △MAP키나제 유전자 MAPK-1이 많이 출현했다.

반면, 만기(10년 이상 경과)에 재발한 환자의 종양조직에서는 △에스트로겐 수용체1, 2의 유전자 ‘ESR1, ESR2’ △EGFR유전자 △BCL-2유전자 △안드로겐수용체 유전자(AR)이 많이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Liu씨는 “조기재발군과 만기재발군은 종양의 특징이 서로 확연히 달랐다”며 “이러한 지견이 검증된다면 보다 적절한 수술 후 보조요법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았던 Jenifer Ligibel씨도 “조기재발환자에게는 호르몬요법 이외에도 다른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만기재발환자에게는 5년 이상 호르몬요법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 연구를 더욱 발전시킨다면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화학요법을 추가할지 보다 장기적인 호르몬요법을 실시해야 할지 맞춤형 보조요법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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