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三共과 아스텔라스, VB와 제휴 실용화 촉진
암펩타이드 백신요법도 각광, 항암제로 판가름

다이이찌산쿄(第一三共)와 아스텔라스제약은 인체의 면역기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항암(抗癌)백신 사업에 잇달아 진출해 항암백신을 연구 개발하는 일본 내 신약벤처(VB)에 출자, 제휴한다. 암백신은 부작용이 적고 차세대 치료기술로서의 실용화가 기대된다. 세계 제약업계 주요메이커들도 수요증대가 예측되는 암치료제를 의약품 신규개발의 중점분야로 꼽고 있다. 양사도 최첨단 항암백신 제조기술의 실용화를 서두른다.

면역활성화로 암치료
다이이찌산쿄는 최근 이뮤노프론티어(도쿄도 츄오구)사에 출자, 제2위의 대주주가 됐다. 출자액은 2억엔 전후로 추정되는데 이뮤노사는 암에 관련되는 단백질을 특수물질로 싸버림으로써 면역관련세포와 접촉하기 쉽도록 만드는 독자기술을 가졌다.

동사는 연내 목표로 난소암백신 등을 환자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시작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난소암백신의 임상시험이 개시되었다.

아스텔라스는 2012년 경에 전립선암백신 등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 기술제휴상대인 레그이뮨(도쿄도 미나토구)사에 출자하는 방향으로 교섭 중이다. 레그이뮨도 암관련 단백질 등을 특수한 캡슐 속에 쌓아서 환부에 도착하기 쉽도록 만드는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항암백신은 Y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세포라 항체를 만들어내는 세포에 작용해서 도와준다. 이렇게 증식된 T세포와 항체는 암세포를 공격해 암을 치료한다. T세포는 림프구의 일종이며 공격 역할 말고도 다른 T세포에 암세포의 존재를 알려주는 등 면역반응의 사령탑역할도 한다.

영국의 유력한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비소세포성(非小細胞性)폐암 재발예방백신의 최종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한 것 외에도 미국 신약개발 벤처인 덴드레온이 미국에서 최근 발매 승인을 취득했다.

일본 메이커 에이자이는 2008년에 매입한 미국 벤처기업인 MGI파마를 통해 미국 내에서 고형암(固形癌)백신을 임상시험 중이다.

항체의약품보다 저렴한 항암백신
세계 제약업계의 주요메이커들은 앞으로의 신약개발 대상분야로 암에 초점을 맞췄다. 암은 구미지역에서 심장질환 다음으로 사인(死因) 제2위, 일본에서는 제1위이다. 20년간 여러 제품이 발매돼 새로운 효과를 가진 신제품 개발의 여지가 적다. 심장질환에 비해 치료약수가 적은 암분야가 개발경쟁의 주요한 싸움터이며 판 갈이 결전장으로 떠오르게 됐다.

각사가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 신약의 주류는 ‘항체의약품’.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투여한다. 화학적 합성으로 제조되는 종전의 치료약이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부작용이 심한데 반해 암 세포만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武田)약품공업 등 국내 유수의 메이커들이 최근 수년간 인수합병한 외국벤처기업들은 대부분이 항암항체의약품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들이다.

차세대 첨단기술의 ‘항암백신’제는 항체의약품의 장점에 더해서 그 효과의 지속기간이 길기 때문에 투여회수를 줄일 수 있다. 종류에 따라서는 대량생산이 가능해 제조원가도 1/5 또는 1/10 정도로 절감돼 매우 저렴하다.

연간 약제비용이 수백만엔(수천만원)에 달하는 항체의약품보다도 치료비가 훨씬 싸게 든다. 수술과 방사선치료, 그리고 항암제 약물요법 다음에 이어지는 ‘제4의 항암요법’으로 기대가 쏠리고 있다.

세계의 암치료제 시장은 약 500억달러(약 50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시드플래닝(도쿄도 다이토구)에 따르면 구미 각국에서는 10종류 이상의 항암백신제가 임상시험 최종단계에 진출했고 ‘오는 2015년도에는 항암백신제 세계시장 규모가 수천억엔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일본은 화학합성이나 항체에 의한 의약품 개발면에서 구미각국에 크게 뒤지는데다가 항암백신 개발에서도 선두를 빼앗겨 국내 제약 대기업과 신약벤처(VB)간의 협업과 제휴를 서둘러 실지회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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