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졸중학회(이사장 오가와 아키라/이와테의과대학 학장)는 7월 31일(일) 교토국제회관에서 열린 ‘STROKE 2011’ 기간 중에 기자회견을 열고 ‘동일본 대지진에 관한 일본뇌졸중학회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빠르면 오늘 8월 1일(월) 간 나오토 총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성명에서는 혈압수치의 상승이 뇌졸중 발생률과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면서 뇌졸중 다발지역으로 알려진 동북지방의 뇌졸중 발병 증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리고 ‘일본의 국민질환’으로 일컬어지는 뇌졸중이 재해지역에서 증가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학회는 정부에 신속한 ‘이재민의 생활 및 건강 환경 개선’과 ‘강력하고 유효한 뇌졸중 예방체제 정비’를 강력히 촉구했다.

일본뇌졸중학회의 오가와 아키라 이사장은 또한 뇌졸중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하는 것은 이재민들의 부담을 동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조사만으로는 편파적이기 때문에 조사와 함께 뇌졸중 발병 예방을 위한 영양과 생활에 대한 개입은 물론 고혈압 치료, 복약지도, 보건지도를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난소의 환경은 열악하지만 가설주택으로 옮긴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나서서 개입해줄 것을 촉구했다.

체제 정비에 대해서는 지역핵심병원에 전국의 인적지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병원 의사들에게 여유가 생겨 피해지역에 대한 방문과 개업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지 의사들의 ‘얼굴이 보이는 직접적인’ 의료를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뇌졸중 발병 등 2차 재해를 방지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지역의 60%가 고혈압, 대책 필요
피해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를 통해 재난 발생 후 혈압수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개최된 ‘대재난과 뇌졸중’ 섹션에서 이와테의과대학의 데라야마 야스오 교수의 보고에 따르면 연구는 3월 23~6월 23일까지 3개월 동안 40세 이상의 이재민 1453명(피난소 거주자 1040명, 자택거주자 395명)을 대상으로 이와테현 산리쿠(三陸) 해안연안에 설치된 피난소를 순회하면서 문진, 신체검사(혈압, 체온 측정), 혈액검사(말초혈, 혈액생화학, 혈액응고, HbA1c 등)를 실시했다.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64.9±11.8세이다.

그 결과, 수축기 혈압에서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사람이 60%를 넘었다. ▲Ⅰ도 고혈압(140~159mmHg) 33%(458명) ▲Ⅱ도 고혈압 20%(272명) ▲3도 고혈압(180mmHg 이상) 7%(91명)이었다.

혈압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중에서도 수축기 혈압수치가 140mmHg 이상인 사람이 74%(Ⅰ도 고혈압 37%/ Ⅱ도 고혈압 27%/ 3도 고혈압 10%)나 차지해 통상수치보다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수축기 혈압수치와 확장기 혈압수치 모두 3개월 동안 계속해서 높은 수치로 추이돼 데라야마 교수는 “3개월 이후의 뇌졸중 환자의 증가와 상당히 관련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D-Dimer에 대해서는 지진 발생 직후에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의하게 감소[2개월 후와 3개월 후 모두 p<0.001]했다. 또한 정맥혈전색전증(DVT)이 있는 환자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그 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D-Dimer는 폐쇄성뇌혈관장애의 좋은 마커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 밖에 LDL-C의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 피난소에 있는 모든 이재민들이 뇌경색을 일으키기 쉬운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나라 전체 규모의 관찰연구를 비롯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본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