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K억제제, 종양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막아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서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약제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억제제 ‘크리조티닙’(crizotinib, 화이자/국내 신청 중)이 일본 국내에서 2012년에 상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부터 3일간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일본임상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암연유명병원(CANCER INSTITUTE HOSPITAL) 호흡기내과 니시오 마코토씨는 크리조티닙에 대한 기대와 과제에 대해 해설, 그 중에서도 특히 향후 NSCLC의 맞춤 치료는 EGFR유전자변이를 가진 환자에게는 EGFR티로신키나제 억제제(이레사, 타세바), ALK융합유전자양성환자에게는 ALK억제제(크리조티닙)를 투여하는 형태로 치료 알고리즘 자체가 변화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ALK양성진행NSCLC환자 82명에 대한 제1상 임상시험의 중간보고[2010년 10월 뉴잉글랜드 journal of medicine 게재]에서 ▲성공률 57%[완전성공 1명, 부분 성공 46명] ▲8주 동안 병태 컨트롤 확률[완전성공(n=1)+부분성공(n=46)+병태안정(n=24)]가 87%로 획기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니시오씨에 의하면 “크리조티닙은 이레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super responder가 있는 것과 같은 감각의 약제로 우리 의사들의 임상적 감각으로도 제2의 이레사라는 인상을 받은 약제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올해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제1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에 따르면 투여환자 119명 중 성공률 61%, 병태 컨트롤 확률 79%의 성과를 올려 거의 모든 환자에서 종양이 축소되었다.

또한 유럽에서 실시된 제2상 임상시험에서는 크리조티닙을 투여한 133명의 성공률은 50.4%였고 병태 컨트롤 85%, 무진행 생존기간(PFS) 10개월, 전생존기간 2년으로 생존률이 54%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니시오씨는 “아마도 크리조티닙에서 전생존기간의 평균은 2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ALK억제제의 투여대상 환자는 폐암환자 중 약 3~5%에 해당되며 그에 의하면 “ALK융합유전양성환자는 여성, 선암, EGFR유전자변이가 없고 흡연이 적은 청년층에서 10% 전후로 나타난다”며 “이러한 임상배경을 바탕으로 환자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면서도 반드시 여기에 속하지 않는 환자도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제1상 임상시험은 ALK융합유전자 검사법으로써 FISH법에서 양성이었던 환자만이 대상이었지만 그 이외의 검사법에서 크리조티닙 투여환자를 선택했을 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불명확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ALK융합유전자양성폐암을 발견하기 위한 검사법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EGFR티로신키나제 억제제와 같이 크리조티닙에 내성을 가진 환자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약제 개발도 앞으로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폐암에서 ALK융합유전자의 존재는 2007년 일본인 연구자인 지치의과대학의 마노 히로유키 교수팀에 의해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크리조티닙은 ALK를 억제함으로써 종양세포의 성장과 생존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세포 속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약제로 일본 국내에서는 수 종류의 ALK억제제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크리조티닙은 가장 먼저 상시가 예상되는 약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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