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2011’은 6월 3일부터 5일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하고 신규항암제의 최신 데이터 등을 잇달아 보고했다.

■ 베무라페닙(vemurafenib)
: 전이성 악성흑색종을 대상으로 한 항암제 ‘PLX4032’(성분명: 베무라페닙)에 대한 다국적 제3상 임상시험 ‘BRIM3’을 실시한 결과 베무라페닙 그룹은 대조그룹인 다카르바진(dacarbazine)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과 암의 진행을 억제했다고 발표됐다.

이 임상시험은 아직 치료하지 않은 BRAF유전자변이가 있는 전이성 악성흑색종 환자 675명을 대상으로 베무라페닙과 다카르바진을 직접 비교한 무작위 다기관공동시험으로 그 결과, 주요평가항목인 전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베무라페닙 그룹이 다카르바진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을 63%로 떨어뜨리고 암의 진행도 74%로 억제했다.

■ 항체의약 ‘SGN-35’ 관해기간 20.5개월
재발난치성 ‘호지킨림프종’을 대상으로 한 CD30표적항체·약제복합체 ‘SGN-35’의 제2상 임상시험의 결과, 단독 투여에서 완전관해된 환자의 주효기간 중앙치는 20.5개월이라고 발표됐다.

또한 재발난치성 역형성대세포림프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SGN-35’의 단독 투여에 따른 완전관해율이 지난 번 공표 때의 53%에서 57%로 상승했다.

‘SGN-35’의 제2상 임상시험은 자기간세포 이식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재발난치성 호지킨림프종 환자 102명과 역형성대세포림프종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단독 투여 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토한 것이다.

주요평가항목인 ‘객관적인 주효율’에 대해서는 호지킨림프종에서 75%의 환자, 역형성대세포림프종에서는 86%의 환자에게서 효과를 나타냈다.

■ 다코젠, AML 생존연장..유의한 차이 안보여
급성골수성백혈병(AML)환자를 대상으로 한 DNA 메틸화 억제제 ‘다코젠’(성분명: 데시타빈)의 제3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주요평가항목이었던 전생존기간은 다코젠 그룹이 대조그룹인 지지요법 그룹과 저용량 시타라빈요법 그룹에 비해 연장됐지만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차이를 얻지 못했다.

다코젠의 제3상 시험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판정된 고령자 AML환자를 대상으로 다코젠 그룹과 환자선택요법그룹(지지요법, 저용량 시타라빈요법)을 비교한 무작위 비맹검시험으로 그 결과, 전생존기간의 중앙치에 대해 다코젠 그룹이 7.7개월, 환자선택요법그룹이 5개월 연장되는 성적을 거뒀지만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차이를 얻지 못했다.

단, AML환자를 1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도 다코젠 그룹은 환자선택요법그룹에 비해 전생존기간을 연장시켰다. 한편 부작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보고된 안전성정보와 같다.


저작권자 © 일본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