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의사 인력 관리 요령은 Coaching 기법
진료와 학회 논문 준비 등 궁지에 몰린 중견 勤務醫를 구원한다

수련의나 젊은 의사들을 지도하고 뒤치다꺼리하며 인사관리까지 담당해야 하는 병의원 간부의 고민은 끊이지 않는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데 유용한 방법이 본인 스스로 해답을 도출해 내는 코칭방법이다.

코칭방법을 연구한 대학병원 현역교수가 병의원 인사관리의 하나인 코칭방법 활용 실천 매니지먼트 기술을 해설한다.

코칭(Caching) 기법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능력과 활동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끄집어내는 능력개발법으로 일찍이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Q. 대학관련 병원에 근무하는 의대 졸업 7년차인 중견의사가 최근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시달리는 것 같다. 보아하니 일상적인 진료와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와 함께 내가 지시한 영어 논문 작성, 학회 발표 준비, 부속병원 의국장이 부탁한 홈페이지 갱신 등 여러 가지 일에 파묻혀 헤어나지 못하는 모양. 능력은 뛰어나지만 마무리가 안 되는 일이 너무 많아서 탈진상태인 것 같다. 어떻게 지도하면 그를 궁지에서 탈출시킬 수 있을까. (대학병원 피부과 교수)

〔해설자〕와카야마 현립의대 마취과 교수 하타노 요시오(임상코칭연구회 회장)

A. 문의 대상이 된 케이스의 중견의사처럼 능력은 있는데도 여러 가지 과제에 짓눌려 기능부전(機能不全) 상태에 빠진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한 가지 맡은 과제가 미완성인데도 잇달아 새로 과제를 부여받으면 각 과제의 우선순위나 과제 목표에 혼동이 생겨서 갈팡질팡하면서 머릿속까지 혼란이 일어난다.

무능력자 낙인을 찍지 말라
몇 가지 일이 겹쳤다고 해서 혼란이 생기는 위인이라면 애당초 일을 맡기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또는 본인 자신의 문제이므로 해결도 본인에게 맡겨두면 좋지 않으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인이 의욕과 능력을 갖췄다면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적극 뒷바라지해 줄 필요가 있다.

확실히 미완성의 과제를 많이 떠맡아 기능부전 상태에 빠지는 사람은 많은 경우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를 무능력자라고 폄훼해서는 안 된다. 우선은 그를 전력으로 재활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이번 케이스처럼 기능부전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자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질문력을 활용해서 개별적인 과제에 대한 목표를 부여하는 것이다. 본인이 겨냥해야 될 목표를 확인시켜준다면 현재 그가 서있는 좌표로부터 목표까지의 차이와 격차를 메워가는 과정(Gap)이 확실하게 파악되고 개별적인 과제를 완성시키기 위한 행동을 개시하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자기가 지향해야 될 목표를 스스로 정하지 못하는 젊은이에 대해서는 질문을 강화해서 목표를 설정토록 유도하는 코칭수법에 관해서 해설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경우의 목표는 앞으로의 진로와 전문영역 선택 등 비교적 먼 훗날의 목표 설정 문제였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부터
이번 경우처럼 중견의사가 떠맡은 과제가 매우 현실적인 것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완료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3주일 후에 학회 발표 논문 준비를 끝낸다 ▲2달 후에는 논문을 투고한다 등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의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목표의 명확화에 이어서 중요한 것이 우선순위 결정이다. 두 가지 이상의 여러 과제를 동시에 완성시키려고 애쓴다면 한 가지 과제에 손대고 있을 때 다른 과제가 머릿속을 오락가락해서 결과적으로는 어떤 과제도 집중하기 어렵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과제를 끝내는데 필요한 기간과 그 중요성을 감안해서 우선순위(Priority)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무엇부터 손대야 할 것으로 생각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의식적으로 프라이오리티 순번을 매기는데 도움을 준다.

여러 가지 과제 중 간단히 끝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그런 일부터 먼저 처리하도록 촉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작은 과제라도 그것을 완료했다는 사실이 본인에게 자신감을 주는 동시에 다음 과제에 더욱 힘차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과제의 대소를 불문하고 한 가지 과제가 완료되면 “이것은 벌써 마무리 됐군요”라고 말을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말 한 마디가 본인에게는 커다란 격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뒷바라지 중요
여러 가지 과제에 짓눌려 기능부전에 빠지기 쉬운 의사에 대해서는 타이밍을 맞춰서 “학회발표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논문 작성으로 어려운 일은 없는가” 등 지속적인 뒷바라지를 해주도록 배려하는 것이 지도자 입장에 있는 선배와 상사의 역할이다.

[오늘의 Case Study 포인트]
1.일에 밀려 기능부전(탈진) 상태에 빠졌어도 당장은 무능력자의 낙인을 찍지 않는다.
2.질문력을 구사해서 목표 설정과 우선순위를 결정하도록 유도한다.
3.담당할 필요가 없는 잡다한 업무를 배제시키는 질문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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