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프로그램 활용, 대우에 명확한 차이 둬 부담 경감
여의사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병원에서는 일과 가사를 양립할 수 있는 직장 환경 만들기가 과제가 되고 있다. 한 예로 오이타현 벳부(別府)시의 현후생연쓰루미(鶴見)병원은 여의사의 육아 지원에 힘쓰기 시작했다.

중간에 쉬는 기간이 길수록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는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려워진다. 때문에 아이를 기르면서 일하는 여의사를 지원하는 것은 의사 인력 부족난을 해소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365일 24시간을 구급에 대응해야 하는 의료현장에서 일과 육아를 양립한다는 것은 힘든 게 현실이다. 일할 의욕은 충만해도 주위로부터 눈총을 받는 등 이직을 하거나 퇴직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여의사가 출산을 한 뒤에도 일을 계속 할 경우에는 비상근무가 거의 대부분이다.

쓰루미병원에서는 작년 4월부터 임상 경험이 5년 이상이며 현재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여의사를 대상으로 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여의사들을 상근의로 인정하고 당직이나 긴급호출에서는 제외되지만 보너스 수당은 없다. 이처럼 대우에 명확한 차이를 둠으로써 본인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병원장은 설명했다.

한편 복리후생이나 각종 보험 혜택을 받는 등 커리어를 인정해 비상근무의에게는 없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곧 1살이 되는 장남을 키우면서 현후생연 건강관리 센터에 근무하는 한 호흡기내과전문 여의사는 6월부터 이 제도를 이용해 장기간 의료현장을 떠나 있는 것이 불안했는데 이제는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의사도 일하는데 있어서 선택권이 많은 편이 좋다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일할 수 있는 데는 주변 동료들의 배려심도 크게 작용한다고 전했다.

쓰루미병원 원장은 젊은 의사들은 의료현장을 활기차게 만들기 때문에 일의 양을 줄이더라도 본인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마해 나가는 것이 장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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