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적고 강한 효과, 인공 합성 추진
고베(神戶)학원대학 영양학부 연구진은 해조류에 기생하는 세균류에서 발견한 신물질을 사용해서 사람의 암세포를 사멸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신체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했다. 앞으로 주변의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항암제는 암세포 이외의 정상세포까지도 손상·사멸시켜 탈모나 장기에 장애를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연구진은 지바(千葉)시 해안 등의 해조류에 기생하는 세균류에서 ‘트리코데론산B’라고 명명한 신물질을 발견하고 이것을 사람의 자궁암과 폐암세포에 투여한 결과 하루 뒤 80~90%의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주변 정상세포에는 영향이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암세포 DNA는 자외선이나 화학물질 등에 의해 손상되는데 신물질 ‘트리코데론산B’가 그 회복을 억제해 세포사(acidosis)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암세포는 비정상적으로 대량 증식되기 때문에 DNA를 회복시키는 효소도 정상세포에 비해 현저히 많지만 트리코데론산B가 이들 효소와 결합해 회복을 억제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귀에 염증이 있는 실험쥐의 환부에 트리코데론산B을 바르자 바르지 않은 쥐에 비해 염증을 최대 20% 이하로 억제시켰다고 한다.

연구진은 현재 트리코데론산B의 인공적인 합성 연구를 진행 중이며 미즈시나 요시유키 부교수는 “인공적으로 합성이 되면 굳이 천연산 해조류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앞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보고 방사선으로 암세포 DNA를 손상시켜 트리코데론산B를 이용한 치료를 병용한다면 신약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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