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필름은 28일(월) 미국 머크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수탁생산업체인 영국의 ‘MSD바이오로직스’와 미국의 ‘디오신스RTP’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의약품사업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던 후지필름은 이 두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제약 사업으로의 진출을 도모한다.

이번에 후지필름이 인수하는 회사들은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단백질 배양과 추출, 정제에 노하우를 가진 대형수탁생산업체로써 지금까지는 미국 머크의 자회사로 운영되어 왔지만 머크가 쉐링프라우와 합병되면서 수탁제조사업의 재검토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후지필름이 인수하게 된 것이다.

후지필름은 자사의 사진 필름 사업으로 쌓아온 생산, 품질관리와 콜라겐 등의 고분자재료의 노하우를 활용함과 더불어 인수하게 되는 회사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와 고도의 단백질 배양기술을 가지고 바이오제약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후지필름그룹의 자국 내 의약품 생산 기능은 후지화학과 후지필름파인케미컬이 담당하고 있다. 인수하게 될 ‘MSD바이오로직스’와 ‘디오신스RTP’는 해외거점으로써 앞으로 개발되는 항체의약품과 재생의료제품의 제조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라이프 사이언스사업을 성장분야로 지정하고 중점적으로 투자해 온 후지필름은 2008년 3월 후지화학을 인수하고 의료용 의약품 사업에 진출한 이래 2010년 2월 미쓰비시상사와 도호HD와의 합병으로 ‘후지필름파마’를 설립하고 제네릭의약품을 포함한 의약품 개발 및 판매에 진출한 것 외에도 재생의료벤처 ‘Japan Tissue Engineering (J-TEC)’에 자본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약품사업 확대를 모색해왔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후지필름의 자회사인 페르세우스 프로테오믹스가 실시하고 있는 항체의약연구와 J-TEC의 재생의료사업과도 연계해서 바이오제약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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