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상륙, 영상데이터와 전자차트 관리
미국 제네럴 일렉트릭(GE)사가 일본에서 의료용 IT 서비스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일본 내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2011년도부터 영상진단당치로 촬영한 데이터와 전자진료차트 관리 등을 의료기관에서 위탁받는다.

회계분야 등 업무 소프트웨어도 제공해 의료기관의 경영 효율화를 측면지원 한다. 의료기기분야의 세계적 강자인 GE의 일본 진출로 일본 의료분야 IT화가 가속화 될 것 같다.

GE의 의료사업 부문인 GE헬스케어의 존 디닌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2015년도까지 GE가 의료 IT분야에서 20억 달러를 전세계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사업 확대도 이 방침의 일환이다. 일본의 의료IT를 성장전략의 중점과제로 자리매김시킨 일본 정부의 정책방향도 살펴보면서 GE측은 일본에서의 비즈니스 찬스가 밝다고 판단했다.

GE사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IT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새해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병원이 컴퓨터단층(斷層) 촬영장치(CT)나 자기공명화장치(MRI)로 촬영한 환자의 화상데이터관리를 위탁받는다. 전자진료차트 등의 화상이외분야의 데이터관리도 도맡는다.

한편 보험진료수가 명세서 작성 등 의료기관의 방대한 회계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의 소프트웨어 제공을 개시했다. 환자의 진료대기시간도 분석해 병의원 운영의 효율화도 지원한다.

같은 지역 내 의료기관끼리는 환자 진료 데이터를 공유해서 환자의 전원(轉院)이나 응급진료 등을 쉽게 도와주는 서비스도 3년 내에 시작한다.

GE사는 구미지역이나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의료용 크라우드사업을 전개해 미국에서는 40곳 이상의 의료기관이 채택했다. 일본에서의 의료관련사업 총매출 규모는 연간 120억엔 수준. 신서비스는 CT 등 주력 영상진단기기와 함께 제공돼 장차 수익원으로 키운다.

GE의 의료관련사업 전체의 연간매출은 160억 달러를 초과한다. 의료용 영상진단기기 분야에서는 독일의 시멘스,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을 앞질러 GE가 세계 톱메이커이며 이미 일본 내에도 많은 납품거래처를 확보했다.

일본의 의료IT 사업에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영상정보 등의 공유 지원소프트를 개발하여 판매 중이다. 그리고 후지제록스가 각종 데이터의 관리시스템의 판매를 시작했다.

GE의 의료IT 진출 배경
미국 제네럴 일렉트릭사가 일본 의료IT 시장에 뛰어든 배경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2010년 2월에 발표한 통지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것은 민간기업에 진료진찰정보의 관리를 인정해 의료기관을 위한 크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토록 허용한 것. GE는 크라우드 서비스와 의료기기사업을 짝 지워 수요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2010년도의 세계 의료IT시장 규모는 약 357억달러이며 일본은 8%를 차지하는데 의료기관의 전자진료차트와의 보급률은 대규모 병원에서 50%수준이고 중소병의원에서는 10~20% 수준으로 빈약하다.

일본 정부는 2013년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지역사회 의료체제 정비에 2350억엔을 투입하며, 그중 10%를 IT관련 사업에 투입한다. 일본의 시장 확대 전망을 보고 해외기업 중 이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진출했으며, 역시 미국의 오라클도 작년 가을 일본에서 의료기관 전문부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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