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스프레이 유전자 변이 예방 효과도 있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하세가와 히데키 실장 등과 오사카대학 미생물병 연구회 연구진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비강에 분사하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는 주사 접종방식에 비해 통증이 적고 감염예방 효과는 높을 것으로 기대되어 앞으로 임상실험 대상자를 늘려서 확실한 효과를 규명해 실용화할 방침이다.

이 실험에서는 ‘A홍콩형’인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20~60대의 건강한 남성 5명의 코 점막에 분사해 면역 효과를 나타내는 항체의 발생량을 조사했다. 3주 간격으로 2회 분사한 결과 콧물 속에 함유된 항체의 양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충분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한 4회 분사에서는 혈액 내 항체의 양도 증가했으며 남성에게서는 백신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백신을 코 점막에 분사하는 것은 인체에서 바이러스에 최초로 감염되는 코 점막 부위에 충분한 항체를 증식시키기 때문에 주사접종에 비해 감염 예방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사할 때는 혈액 속에 항체가 생성되므로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가돼 발열 등의 증상이 심화되는 중증화를 막을 수는 있지만 감염 자체를 예방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코에 분사할 경우 동일한 바이러스라면 그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켜도 매년 겨울 그 바이러스의 유행에 대응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유전자 변이가 쉽고 매년 다시 백신을 변경할 필요가 있지만 콧속에 뿌리는 비강스프레이는 여러 종류의 항체가 생성 증식되기 때문에 다소의 유전자 변이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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