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활동 등으로 격렬한 훈련을 반복하면 빈혈이 생기기 쉬워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유산소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금방 피로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스포츠 활동과 빈혈의 관계 및 그 개선 방법을 소개한다.

 

헤모글로빈 감소

혈액 속 적혈구에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몸의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헤모글로빈이 줄어들면 체내에 산소가 충분히 도달하지 않아 산소 결핍 상태가 된다. 이것이 빈혈이다.


빈혈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현기증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쉽게 피로해지거나 얼굴색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스포츠 선수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자각 증상이 없어도 연습이 힘들어지고 집중력이 지속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구력이 필요한 경기·종목에서는 기록이 저하되기도 한다. 전 국립스포츠과학센터장으로 내과의사인 카와하라 타카시(川原貴) 씨는 “육상 장거리 종목의 경우에는 가벼운 빈혈로도 기록이 크게 떨어진다”고 말한다.


빈혈의 주요 원인은 체내의 철분이 부족한 ‘철분 결핍’이다. 이 상태가 되면 헤모글로빈을 합성할 수 없게 된다. 철분 부족이 생기는 요인은 ①필요량의 증가, ②섭취 부족, ③상실량의 증가다.


몸이 커지는 성장기나 근육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철분 필요량이 많아진다. 날씬한 체형을 유지해야 하는 리듬체조 등의 선수는 식사량이 적어져서 철분 섭취도 부족해지기 쉽다. 감량이 필요한 경기·종목도 마찬가지다. 땀을 흘리면 철분도 함께 상실된다. 여성의 경우, 월경에 의한 출혈도 영향을 미쳐 빈혈을 일으키기 쉬워진다.


이 외에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도 빈혈과 관계된다. 맨발로 마루를 강하게 밟는 검도 등에서는 발바닥에 대한 충격으로 혈관 내의 적혈구가 파괴된다.


치료는 철분제제 복용이 기본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훈련 중 운동 강도를 떨어뜨리는 것만으로도 해결된다. 철분제제는 주사도 있는데, 부적절한 사용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카와하라 씨는 “체내의 철분이 과잉 상태가 되어 간경변 등의 질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한다.

 

제대로 먹어야

평소에 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등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 철분 중 ‘비헴철(nonheme iron)’이라고 불리는 것은 흡수율이 좋지 않으므로 흡수를 돕는 비타민C 등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중고교 육상 장거리에서는 “날씬한 편이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생각이 뿌리 깊어 체중 관리를 받는 선수도 있다.


준텐도(順天堂)대학 육상경기부의 여자선수(21)는 고교생일 때 매일 아침, 감독에게 체중을 보고했었다. “체중이 늘면 잘 달릴 수 없다”고 믿고 공복인 채로 연습했던 적도 있다고 한다.

 

현재, 이 여자선수를 지도하는 감독인 코이카와 나츠에(鯉川なつえ) 씨(준텐도대학 교수)에 따르면, 신입부원의 대부분은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로, 무월경이나 빈혈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코이카와 씨는 “빈혈이 생기면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한 달에 한 번 혈액검사를 하고 있다. 영양 지도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자취생에 대한 강습회도 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여자선수도 현재는 영양을 생각하며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경기 성적도 크게 신장되고 있다고 한다.

 

빈혈의 원인

철분 결핍

용혈(적혈구 파괴)

√필요량 증가

√섭취 부족

√상실량 증가

√발바닥에 대한 반복 충격

 

빈혈이 생기기 쉬운 주요 경기

체조·신체조

피겨스케이트

레슬링

육상

(장거리)

농구

배구

검도

*스포츠 선수의 빈혈은 철분 결핍이 대부분

 

빈혈 증상

√현기증

√일어섰을 때 느끼는 현기증

√호흡 곤란

√쉽게 피로해진다

√얼굴색이 나쁘다 등

 

빈혈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기록 저하·정체

√집중력이 지속되지 않는다

√연습에 따라가지 못한다

√시합 시 운동량 저하

 

치료 방법

√철분 제제 복약이 기본

√안이한 철분 제제 주사는 좋지 않다

 

식생활 개선 방법

√헴철(흡수율이 높다)

·고기: 간, 붉은 살 소고기

·생선: 가다랑어 등

 

√비헴철(흡수율이 낮다)

·야채: 시금치 등

·해조류: 톳 등

·유제품, 콩, 계란

√철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C

√적혈구를 만드는 단백질

√헤모글로빈 합성을 돕는 비타민B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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