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재발을 반복하는 환자에 대해 사전에 처방된 약을 증상이 발현하기 전에 먹도록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시작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피부나 점막에 수포 등을 일으키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체내에 잠복한다. 면역이 저하되었을 때에 입 주위나 성기에 재발한다. 재발을 반복하는 환자가 초기 증상을 자각했을 때, 미리 처방된 약을 먹는 새로운 치료법이 시작되었다.

 

몸에 잠복하는 바이러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는 2가지 유형이 있다. 1형은 입 주위에 생기는 ‘구순 헤르페스’를 일으킨다. 입 주위에 생긴 수포가 딱지가 되면 낫는다.


2형이 초래하는 ‘성기 헤르페스’는 성기와 항문 주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수포와 짓무름뿐 아니라 통증도 동반한다.

 

2가지 유형 모두 바이러스를 포함한 수포와 타액 등을 매개로 감염된다. 그 후, 신경이 모이는 ‘신경절’이라고 불리는 부분에 바이러스는 평생 동안 잠복한다.

 

평소에는 면역에 의해 활동이 억제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피로, 발열, 월경 등을 계기로 바이러스가 다시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한다. 신경을 타고 이동한 장소에서 증상을 일으킨다. 이것이 재발이다.

 

국립감염증연구소 바이러스 제1부장 사이조 마사유키(西條政幸) 씨는 “걸리는 게 당연하다고 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로, 재발을 반복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고 지적한다.


치료 방법은 항바이러스약 복용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아 5일간 먹는 것이 기본이다.

 

더 빨리 낫기 위해

재발로 고생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수포 같은 피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가려움이나 따끔따끔한 감각을 미리 할 수 있다.


이 초기 증상의 단계에서 시작하는 치료법에 2019년 2월부터 공적 의료 보험이 적용되었다. ‘PIT’(Patient Initiated Therapy)라고 불리고 있다. 구순 헤르페스나 성기 헤르페스 재발을 1년에 3회 이상 반복하는 환자가 대상이다. 입술과 성기에 위화감을 느꼈다면 미리 의사로부터 처방된 항바이러스약 ‘팜비어(Famvir)’를 곧바로 복용한다. 1회째 복용에서 12시간 후에 2회째 약을 먹으면 완료된다.


바이러스의 양은 발증한 지 며칠 후에 피크를 맞이한다. 항바이러스약은 체내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PIT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복용이 늦어진 환자에 비해 낫기까지의 시간이 짧아진다.

 

마리코노피부과 원장인 혼다 마리코(本田まりこ) 씨는 “구순 헤르페스의 수포와 딱지는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외모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PIT는 피부 증상을 예방하고 경감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메리트는 클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성기 헤르페스를 1년에 6회 이상 재발하는 환자에게는 별도의 치료 방법이 있다. 증상이 없어도 항바이러스약을 복용하는 ‘억제요법’이다. 1일 1, 2회, 소량의 항바이러스약 ‘발라시클로버(Valaciclovir)’를 한동안 계속 먹는다. 재발 빈도를 줄이는 것이 기대된다고 한다.


재발 빈도 및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언제 또 다시 나타날까” 혼자 고민하지 말고, 헤르페스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 비뇨기과, 부인과 의사에게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으라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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