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암 환자가 치료 후에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정자 동결 보존’에 대해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반이 첫 전국조사 결과를 정리했다.

2015년에는 적어도 820명이 보존을 희망하였으며, 그 중 20%는 동결 보존 전에 항암제 치료를 받았다.

항암 치료는 정자를 만드는 기능을 저하시키는 등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본암치료학회는 지침을 통해 항암제 치료 전에 정자 동결 보존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반은 또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와 국민에게도 이러한 내용을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가을 전국의 대학병원 및 불임치료를 실시하는 의료기관 695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그 중 약 절반이 답변을 했다.

2015년 시설에 동결을 의뢰한 환자는 820명이었으며, 이들의 암 내역은 백혈병· 림프종이 383명, 고환암 237명, 육종· 연부종양 46명 등이었다. 73명은 무정자증 등의 이유로 동결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연령은 10~30대가 가장 많았다.

동결 전에 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58명으로 동결을 희망한 전체 환자의 19%를 차지했다. 백혈병· 림프종 환자의 경우 27%를 기록했다. 

일본암치료학회가 작년 여름에 정리한 지침은 ‘암 치료를 최우선’으로 한 후에 항암제 치료 전에 정자 동결 보존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연구반은 동결 희망이 많은 백혈병 등의 치료시설에 자세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자 동결에 대해 환자 전원에게 설명하는 병원은 약 4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충분히 설명할 시간이 부족함은 물론, 의사가 암환자와 불임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의료현장에서는 정자 동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이었다. 

조사를 담당한 요코하마시립대 시민종합의료센터 생식의료센터의 유무라 야스시 부장은 “의사가 정보를 입수하기 쉬운 환경을 정비하고, 환자에게 설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출처: 마이니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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