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에 100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알코올 의존증의 치료 옵션이 확대됐다.

음주 시에 강렬한 불쾌감을 일으키는 항주제(抗酒劑) 외에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를 감소시키는 음주억제제가 등장한 것. 회식 전에 먹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등 보다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음주의 유혹을 끊어버리듯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알코올 의존증은 음주 시에 편안함을 느끼고 즐거워하는 경험을 반복하는 동안에 음주가 습관화된 것으로 술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주량이 늘면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음주 문제가 표면화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음주를 참으면 발한과 짜증,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알코올 의존증의 진단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책정한 가이드라인이 있다.

지난 1년간 ‘술 마시고 싶은 강한 욕구와 강박감’, ‘금주 혹은 절주했을 때 금단증상’ 등 6항목 중 3항목 이상이 적용되거나 동시에 1개월 이상 같은 상태가 지속됐을 경우 등이다.

중독이 되면 주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은 어렵지만 단주(斷酒)를 유지함으로써 음주에 따른 문제를 없앨 수 있다. 단주를 위한 의약품이 바로 ‘항주제’이다.

항주제를 복용한 후에 술을 마시면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 술을 마셨을 때처럼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구역질 징조 및 음주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항주제는 ‘녹빈’과 ‘시아나마이드’ 2종류가 있다. 동경알코올의료종합센터의 카키부 초우이치 센터장은 “시이나마이드는 간 손상의 부작용이 나올 수 있어, 녹빈이 가장 좋은 선택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주제는 음주 시의 불편함과 간 및 심장에 부담이 크다. 이에 보다 완만하게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음주 억제 약물도 등장했는데, 일본신약(日本新藥)이 2013년에 발매한 ‘레그텍토’가 그것이다. 하루에 3번 식후에 복용하면 뇌의 중추신경에 작용하여 음주 욕구를 억제한다. 

한편 음주억제제 분야에 새롭게 진입하는 기업이 오츠카제약이다. 지난해 10월 치료제 ‘날메펜(Nalmefene)’의 제조판매 승인을 후생노동성에 신청했다. 심사결과에 따라 올해 일본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음주 1~2시간 전에 복용하면 음주 시 특유의 편안함을 느끼기 어렵기기 때문에 주량이 억제된다. 음주에 대한 욕구는 우울증과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우도 있지만 날메펜은 그러한 심리불안도 억제할 수 있다.
<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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