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S 대책 기초연구 성과 잇달아

증식 방지 화합물 발견, 타조에 항체 존재

최근 국내에서 대소동이 벌어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코로나 바이러스(colona virus)의 감염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기초연구 성과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도쿄약과대학 등은 특정한 화합물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세포실험으로 확인했고, 쿄토부립대학은 바이러스에 강하게 결합하는 항체를 개발했다.

MERS는 아직도 치료에 유효한 약이나 백신이 없어서 대증요법으로 한정되어 있다. 앞으로 동물실험 등을 통해서 이 같은 기초연구의 효과가 확인될 예정이다.

도쿄약과대학의 하야시 요시오 교수와 오사카대학의 가미다니 타다시 특임 부교수, 쿄토약과대학의 아카지 켄이치 교수 등 일행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효소를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 바이러스의 효소에 강력하게 결부해서 그 기능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개발했다.

당초 이 화합물은 2002~2003년도에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코로나바이러스의 부류인 중증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를 겨냥해서 개발됐던 것. 하지만 이번 실험에서 배양 중인 원숭이 세포에 MERS 바이러스와 화합물을 함께 투입했다. 2일 후에 바이러스량을 측정한 결과 검출한계 수준 이하로 감소된 것이 확인됐다. 앞으로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그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쿄토부립대학의 츠카모토 야스요시 교수 등은 누에의 세포로 MERS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닌 것과 똑같은 표면단백질을 발견했다. 또한 이를 타조에 주사해서 항체를 만들게 하는데 성공했다. 타조가 낳은 알 속에 항체가 고농도로 포함되기 때문에 추출하기 쉽고 대량생산도 가능하다는 것이 개발자의 설명이다. 이미 이 항체를 함유하고 있는 분무액도 시험적으로 개발된 상태이다.

츠카모토 교수가 미국 내에 설립한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 중인 미국 육군감염증연구소에 이 항체가 제공됐으며 원숭이 세포로 MERS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예방 능력이 검토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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