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기기업체인 샤프가 나라현 가시와하라시(市)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태블릿을 이용한 고령자보건서비스의 실증실험이 확대 추세에 있다. 2014년 1월부터 시작된 이 실험은 당초 두 달 간 예정이었으나 그 기간을 연장했다. 더욱이 의사회와 일본약제사회 등의 보건단체협력을 어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것도 결정되었다. 태블릿의 취급 간편성을 살려서 예방의료 개호 등에서 실용화 방안을 추구할 생각이다.

가시와하라시에서는 2014년 9월 나라현의 보조사업으로 고령자들에 대한 태블릿 활용방안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 연초부터 이어져온 실험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 약제사회 등과 협력해서 참가자인 고령자가 복용하는 약제에 대해서 약사의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지역별 지자체 요원들에게 태블릿 사용 이력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지원프로젝트에 관여하는 가시와하라시청의 장수개호과(長壽介護課)에 근무하는 카고 쓰요시씨는 “태블릿을 잘 활용하면 지역 내 고령자의 고립이나 치매 환자의 방황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당초 이 실험은 이 시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약 19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을 대여해주고 그 사용 상황이나 감상을 청취해 더욱 유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연결시킨다는 취지였다. 실증실험에서 사용된 단말에는 고령자 전용 앱이 탑재되었다. 일반 프로그램보다 아이콘이 크고 사진이가 일기 등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짜 맞추는 등 보완에 힘썼다. 참가자는 자기의 체중과 신장 등을 수시로 입력할 수 있고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치매 예방의 간단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당초 예정됐던 실험기간을 끝내고 2014년 3월에 샤프가 실시한 보고회에서는 참가자들로부터 ‘태블릿의 조작이 예상보다 간편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참가자의 70%가 계속 사용하고 싶다는 대답이었다.

고령자도 사용하기 편한 태블릿을 무슨 목적으로 활용할까. 샤프 측이 추구하는 분야는 개호예방 등 예방의료 분양이다.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 본부의 아부라이 이사무 본부장은 “고령자 지킴이 기능 말고 단골 의사에게 평상시의 바이탈싸인 등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다면 예방의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ICT소켄에 따르면 고령자용 태블릿의 시장규모는 2016년도에 2013년도 대비 80% 증가한 152만대 수준으로 시장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단말에 손댄 적이 없는 연령층의 수요를 발굴하면 예방의료용 태블릿 시장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샤프가 지향하는 목적은 단말 자체의 판매가 아니라 ‘장기적인 서비스 구축’이다. 샤프는 새해 1월부터 가시와하라시에서의 실험 성과를 감안해서 가나가와현 당국과 공동으로 HEMS(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이용한 고령자 건강지킴이의 실증실험을 시작한다. 하드웨어 판매 업체로부터 서비스를 중시한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보폭을 넓힐 수만 있다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육성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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