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시장 개척에 고전, 방향 전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스포츠음료 주력제품 ‘루쿄제이드’와 ‘라이비나’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사업 성장에 필수적인 신흥국 시장 개척이 어려운 동시에 주력 사업인 의약품과의 매출상승효과도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 매각액은 최대 15억 파운드(약 2조3천억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돼 일본 기업을 포함한 대형 매수 경쟁이 유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앤드류 위티 최고경영자(C대)가 발표한 GSK 2013년 1~3월기 결산 성명에 따르면 ‘잠재성장력이 서방각국 이외의 시장 쪽에 있고 판매망이나 인프라를 갖춘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이유가 매각의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루쿄제이드와 라이비나는 각각 1927년과 1936년에 탄생해 지금은 스포츠음료로 영국과 영연방 각국의 생활 속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약 6억 파운드에 달한다. 두 가지 브랜드는 모두 GSK 일본 법인이 취급하지 않지만 대부분은 영국 등 선진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이후 사업성장을 실현하는 데에는 신흥국에서의 사업전개가 과제로 떠올랐다.

GSK는 올해 들어 두 가지 브랜드의 재평가를 시작했다. 그러나 1/4분기 매출이 라이비나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 루코세이드는 2% 감소로 부진했다. 영업 이익률도 10% 수준으로 제조업 중에서는 일반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30~40% 수준인 의약품에 비하면 낮다. 브랜드력의 향상으로도 이어지지 않아 기업 전체적으로 무거운 부담이었던 셈.

주력분야인 의약품과의 상승효과도 낮아서 자체투자강화로 성장을 도모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걸리기 때문에 매각처분 쪽을 택했다. 위티 CEO는 이미 바이어 후보들로부터 문의와 타진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고 밝혔다.

음료 식품의 세계시장에서는 M&A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시장 조사 회사 일로직에 의하면 2012년도 M&A 총액은 1946억 달러로 전년도의 2배가 넘는 강세를 보이면서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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