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 효과 따라 서서히 증량, 무리한 치료보다 증상 완화 중요
개인차 따른 전인적(全人的) 치료-병원보다 의원이 적합


후생노동성 연구반과 일본노년의학회 등 3개 단체가 ‘고령자에 대한 적절한 의료제공 지침’을 작성했다.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병을 지닌 경우가 많은 고령자 치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며 고령자를 대상으로 압축해서 본격적인 치료지침이 준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령자는 젊은이들과는 달리 그 증상이 나타타는 방식이나 의약품에 대한 반응이 특수한데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과 똑같은 치료가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거꾸로 치료를 하면 좋은 효과가 기대되는데도 불구하고 ‘고령’을 이유로 이것을 삼가는 케이스도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지병이 있을 경우, 예를 들어서 빈뇨와 인지증(치매)을 가진 경우 환자가 빈뇨 치료제를 복용하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나타낼 수도 있다. 그리고 고령자에게 불면치료를 위해 작용시간이 긴 수면제를 사용하면 어지러움증이 생겨서 쓰러지기 쉽게 된다.

고령자 치료는 질환별로 정해진 표준적인 치료를 할 것이 아니라 각자 개별적인 생활 상황과 희망을 파악해서 종합적으로 삶의 질(QOL)을 향상시키는 맞춤형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지침은 치료를 할 때 고려해야 될 기본 룰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①약제는 원칙적으로 소량부터 시작해 효과와 부작용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증량한다
②복수의 약제를 병용(특히 6제 이상의 다제병용) 하는 것은 부작용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피한다
③치유를 목적으로 무리한 치료를 하는 것보다는 증상 완화가 더 중요하다
④거주환경과 생활습관, 경제상태, 가족관계 등도 파악해서 의료에 반영시킨다.

지침 작성에 참여했던 아키시타 마사히로 도쿄대학 노인병과 부교수는 ‘고령자 치료에는 그 특성과 개인차를 잘 이해한 다음에 전인적(全人的)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치료는 병원보다도 개원의(의원) 쪽이 대응하기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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