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수출 전략 제1탄, 2015년부터 치료 예정
 
 
일본 정부는 민간기업과 손잡고 최첨단 암 치료 시설을 갖춘 병원을 모스크바 시내에 2015년경 건설한다. 수미토모(住友)중기계공업이 개발한 최신예의 방사선 치료설비를 도입해 해외에서 첫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일본은 의사도 파견할 계획이다. 기기와 인재를 통째로 수출해 세계에 일본의 의료기술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는다. 이것은 2013년 4월 시작된 관민일체의 의료수출 전략의 제1탄이 된다.
 
수미토모중기계, 최신기술 투입
아베 일본 총리의 4월말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일본 정부와 수미토모중기계 측이 병원 설립계획을 러시아 측에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운영은 산관학(産官學)으로 구성된 ‘메디컬 엑셀렌스 저팬(MEJ)’이 맡는다.

MEJ는 일본 정부가 앞장서서 도시바, 소니, NEC 등 의료기기 메이커 23개사를 참가시켜 발족. 정부는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해외에 수출하는 핵심 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이 구체적인 첫 해외진출 케이스이다.

러시아와 공동으로‘일본 러시아 첨단의료센터’(가칭)라는 새병원을 설치하고 첨단장치 ‘붕소중성자포착요법(BNCT)’기기를 납품한다. BNCT는 정상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만을 공격할 수 있어 전이재발된 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간주된다.

일본 내에서는 수미토모중기계공업(이하 수미토모중)이 2014년부터 후쿠시마현의 종합남동북(綜合南東北)병원(고오리야마市)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수미토모중 측은 러시아에서도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치료비는 1인당 300만 엔 정도로 예측. 모스크바에서는 부유층 사이에 고액의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러시아에서 실용화의 길이 트이면 미국 유럽 각국에 대한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BNCT의 연구개발은 일본이 앞섰으며 히다치(日立)제작소 등도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첨단의료에서 유리한 자리매김을 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스크바의 용지 취득은 러시아 측 부담이다. 병원과 시설의 건설비는 총액 100엑 엔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제협력은행(JBIC)이 융자를 검토 중이며 현지에서도 자본을 모집한다. 수미토모중은 새병원에 양자선암 치료장치도 도입한다.
 
병원 건설에 앞서 MEJ는 국립암연구센터 중앙병원(도쿄) 등 57개 연대병원들에서 러시아 환자를 받아들인다. 국내 치료성적이 누적되면 해외에서도 신뢰성이 높아진다. 외국인 치료와 첨단의료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해 해외에 파견한다.

아베 총리가 곧 발표할 성장전략에서는 여성인력 활용과 함께 의료를 핵심으로 삼는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일본의 해외수출보다도 수입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두 가지 종목을 합친 의료분야 무역수지는 2011년 2조9703억 엔의 적자를 나타냈다. 따라서 의료수출의 강화는 일본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증대시키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NCT(붕소중성자 포착요법)
새로운 의료기술을 둘러싼 암치료법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암 치료는 크게 나누어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 세 가지가 있다. 일본은 항암제 승인이 해외보다 늦다는 지적이 있다.

방서선 치료를 둘러싸고는 국내 대학과 의료기기 메이커가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방사선에 의한 에너지를 높은 정밀도로 암세포에 집중시키는 입자선치료분야에서는 일본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요즘 주목받는 것이 BNCT(붕소중성자포착요법). 환자에게 붕소(硼素)화합물을 주사해 암세포에 침투한 화합물에 중성자선을 쪼이면 암세포만 사멸하는 장치이다. 치료에 쓰이는 중성자가 약해서 정상세포는 상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실용화가 이루어지면 종래 어려웠던 악성뇌종양이나 두경부암치료 등에 유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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