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신호르몬 발견 혈당치 개선 탁효

혈당치의 조절작용을 지닌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새로운 호르몬을 발견했다고 미국 하버드대학의 연구팀이 미국과학전문지 셀(CELL)에 발표했다.

인터넷 판에 실린 이 보고는 당뇨병 치료의 동물실험에서 이 호르몬은 인슐린 주사보다 효과가 높았고 1회 주사로 효과가 1년간 지속되는 획기적인 치료 수단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 대학의 줄기세포연구소의 더글러스 멜튼 소장 등 연구팀은 간(肝), 장(臟) 등에서 분비되는 새로운 호르몬을 발견하고 ‘베타트로핀’이라고 명명했다. 이 호르몬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를 증식시키는 역할을 지녔다.

증가된 베타세포는 필요에 따라서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치를 내린다. 연구팀이 당뇨병 마우스에게 베타프로핀을 투여하니까 베타세포가 최대 30배로 증가 돼 혈당치가 개선 됐다. 연구팀은 3·5년 내에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당뇨병 치료는 하루 3회 정도 인슐린을 주사할 필요가 있다. 베타트로핀은 혈당치개선 효과가 높기 때문에 실용화되면 주사를 주 1회~월 1회, 경우에 따라서는 연간 1회로 그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교토(京都)대학 물질세포통합시스템을 거점으로 한 나카츠지 노리오 교수(발생생물학)는 ‘중요한 호르몬을 발견한 훌륭한 성과다. 인간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조속한 단계에서 당뇨병약으로 실용화 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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