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증 예방 가능, 건강식품 개발 기대

귤과 같은 감귤류의 과피(껍질)속에 함유된 성분 ‘노비레틴’에 알츠하이머병 등 기억장애를 개선하는 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시즈오카현(靜岡縣) 현립대학 약학부의 오이즈미 야스 특임교수(생약학 약리학) 연구팀이 동물실험 등을 통해서 발견했다. 연구팀은 ‘노비레틴’의 기능성식품(건강식품)화를 바라보면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기억 장애를 개선
일본 후생노동성의 추산에 따르면 2012년에 약 305만 명이었던 인지증(치매) 고령자수가 2025년도에는 약 470만 명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인지증 예방과 치료 대책이 다급해졌다.

오이즈미 특임교수는 약 20년 전부터 식물 유래 유용물질을 스크리닝으로 찾아내 그 작용과 응용방법을 연구해왔다. 그는 10년 전 노비레틴에 동물의 기억장애를 개선하는 효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인지증의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은 β-아미로이드(Aβ)라는 단백질이 신경세포에 축적됨으로써 발증한다. 최초의 축적에서 기억장애가 일어나기까지 20~30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뇌 속에 약 2주일간 Aβ를 공급해서 급성알츠하이머병을 비슷하게 유발시킨 실험동물 라트를 이용했다. 노비레틴을 복강주사해서 시간 경과에 따른 기억장애 변화를 조사했다. 그리고 사람의 가족성 알츠하이머병 유전자를 도입한 마우스(APPTg마우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실험동물은 쌍방 모두 분명한 기억개선이 이루어졌다

APPTg 마우스의 뇌를 열어 Aβ의 분포상태를 관찰한 경과 그 축적 침착 부분이 감소되었다.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콜린작동성 신경을 변성 탈락시킨 실험마우스에서도 비슷한 기억장애가 개선됐다.

오이즈미 특임교수는 현립대학 외에도 요코하마 약과대학, 도호쿠대학, 도호쿠복지대학에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알츠하이머병 이외의 기억장애에 대해서도 노비레팀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조사했다.

뇌 속에 순환되는 혈액량을 인위적으로 줄여 사람의 뇌허혈증을 상정시킨 마우스 실험에서도 기억장애 개선이 확인되었다. ‘산소결핍에 유래되는 뇌기능장애도 노비레틴 투여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와 같은 효과를 초래한 약리작용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노비레틴에 대해서는 기억력에 중요한 세포내 시그널 전달계를 촉진하는 등 몇 가지 효능이 이미 발견됐었다. 그러나 이것은 기존의 인지증 치료약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한다.

연구진은 현재 노비레틴 효과를 강화하는 다른 식품의 검색도 계속 중인데 로열제리도 그중하나로 알려졌다. 오이즈미 특임교수는 ‘인체에 대한 실증 판정을 거친 뒤에 입으로 섭취하기 쉬운 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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