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현기증 설사 원인 제거 새로운 수요 발굴

장기화된 경기침체가 약업계에도 먹구름을 씌우는 가운데 일본의 제약회사들이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발병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하는 일반의약품(OTC약) 확대와 품목 다양화에 발 벗고 나섰다.

두통과 현기증, 설사, 피부건조증 등 여러 가지 증상에 대응하는 제품을 새로 마련하거나 과음과식용으로 쓰였던 전통적인 브랜드 위장약을 스트레스 대책용 새로운 제품시리즈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이 등장했다.

OTC약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여성과 젊은이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영입하려는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다케다약품]
‘스트레스가 원인인 몸의 컨디션 변화는 비단 위장 뿐 아니라 여드름, 습진, 두통 등 다양한 증상으로 표출된다. 증상에 적합한 한방약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케다약품공업은 이와 같은 판단 아래 위장약 ‘스토레지’ 시리즈 3종류에 두통약 2종류와 먹는 습진피부염약, 스킨케어약 2종류를 추가해 합계 7종류를 강화했다.

생약을 배합시켜 여러 가지 장기와 환부에 함께 작용하는 한방약의 특징을 살렸다. 진정작용과 소화 흡수를 돕는 작용,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작용을 지닌 생약을 배합했다.

긴장과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를 쥐어짜는 듯한 아픔을 느끼는 환자용으로는 11종류의 생약이 배합된 신제품인 ‘타이프 ZK’가 개발됐고, 습진, 피부병, 신경증 증상을 초래한 스트레스 환자용으로 ‘타이프 SK’를 마련했다. 이들 새로운 4종류는 모두 12봉지 포장당 1659엔, 24봉지 포장 2814엔으로 판매된다.

폭음 포식 떄문에 생기는 위장장애용으로 복용되는 것이 주류였던 OTC 위장약에도 신경성 위장염 등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위통에 적합하다고 강조되는 신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다이쇼제약]
다이쇼제약이 ‘다이쇼 한방위장약’의 새로운 시리즈로 발매한 제품이 ‘사와와’이다. 이 제품은 긴장을 완화하고 정신 흥분 상태를 진정시키는 작용을 지닌 4종류의 생약성분으로 구성된 사역산(四逆散)과 위산을 중화시키는 생약이 들어있는 안중산(安中散)을 조합한 것.

제형은 분말과 정제가 있으며 특히 복용하기 쉬운 간편성을 배려했다. 한방약 분말제는 일반적으로 쓴맛이 있고 물과 함께 복용한 뒤에도 입속에 쓴맛이 남기 쉽다. 다이쇼 측은 생약의 배합량을 조절해 쓴맛을 억제했다. ‘하루에 세 번씩 복용하는데 쓴맛 때문에 복약 의욕이 상실된다면 무의미하다’고 브랜드 매니저인 이시이 씨는 말한다.

1978년 발매돼 35년의 관록을 가진 ‘다이쇼 한방위장약’의 실적을 바탕으로 쓴맛을 빼고 독특한 향기를 가미하는 등 독자적인 제제기술을 제품 개선에 응용했다. 가격은 10포 포장과 40정 포장 타입이 각각 998엔, 18포와 72정 포장이 각각 1470엔이다.

[로토제약]
로토제약이 발매한 신제품은 50년 역사를 가진 위장약 ‘판시롱’ 브랜드의 제형을 개선한 새로운 시리즈이다. 판시롱 브랜드가 주목한 것은 스트레스를 느끼는 현대여성의 증가하고 있다는 것. 로토제약은 정제타입의 ‘판시롱큐아 S정’(30정 포장 998엔)을 발매했다.

판시롱큐아는 30~40대 연령층과 기업체를 뒷받침하는 핵심연대인 중년층을 주요한 구매층으로 하는 새로운 위장약 시리즈이며, 당초에는 2009년도에 분말제로 발매됐었다. 그러나 차츰 여성 구매층이 증가하는 동시에 ‘좀 더 복용하기 쉬운 정제를 마련해달라’는 요망이 늘어 정제형 제품을 발매하기로 결정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위통(胃痛)의 경우 식사 직후에는 위산이 내용물을 분해하기 때문에 위통이 잠시 완화되지만 식후 2~3시간 경과 후에는 다시 위산 과잉분비가 생겨서 위점막이 상하기 쉽다. 판시롱큐아는 과다분비된 위산을 중화하거나 억제하는데 식간 복용이 효과적이다.

관록 있는 오래된 브랜드이기 때문에 주요 고객이 50~60대로 고령화된 것이 문제였는데 스트레스 대책을 테마로 바꿔 새로운 시리즈 제품은 강화함으로써 보다 젊은 고객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위장약 시장 축소에 신 고객 개척
회식과 음주 기회가 많은 봉급생활자들은 위장약의 좋은 고객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간 통계를 살펴보면 알코올 소비량이 차츰 감소 추세인 것과 관련이 있는 듯 종합위장약의 매출시장이 축소되는 경향이다. 일본의 경우 2008년부터 연간 매출 300억엔 규모 이하로 떨어져 하락세가 계속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위장 증상에 효과를 가진 종합위장약 중에는 시장에 뿌리를 깊이 내린 고참 브랜드가 많다. 그 반면이 그 주요 고객층이 고령화에 직면했다는 약점도 있기 때문에 OTC약 메이커들이 새로운 고객층 개척을 중요한 당면 과제로 삼게 됐다.

타개책의 하나가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신경증이나 신경성위염 등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이다. 종전 고객층보다도 젊은 세대와 여성을 대상으로 사계절 어떤 시즌에도 판매가 잘 되는 스트레스 격파용 OTC약이 앞으로 유망하다고 제약회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고객층 수요를 발굴하자면 끊임없는 마케팅 활동과 신제품 개발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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