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기 쉽게 하는 ‘젤리 제품’ 개발
고령자 복약에 도움, 연내 출시 예정

제제 개발에 힘쓰는 벤처업체 모리모토의약(오사카시)은 약을 먹기 쉽도록 도와주는 젤리(Jelly)제를 올해 발매한다. 약 4억 엔을 투입해 오사카시(大阪市)에 생산설비를 도입한다. 정제 등 먹기 힘든 약을 넣는 주머니 형태로 복용할 수 있도록 연구해 약과 젤리가 쉽게 혼합되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 젤리제는 약을 삼키기 어려운 고령자에게 수요가 높아 앞으로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

회사 측은 오사카 R&D센터에 전용설비를 도입해 양산체제를 가동한다. 이 제품은 손바닥 내에 들어가는 크기의 필름제 봉지를 세 칸으로 나누고 중간 부분에 젤리를 넣은 것. 약을 복용할 때는 끝 칸에 정제 등 약을 넣는다. 그 끝을 입에 물고 젤리가 봉입된 가운데 칸을 손가락으로 누르게 되면 칸막이가 풀려서 약과 젤리가 혼합돼 입속에 쉽게 들어가 목을 넘어간다.

젤리에는 단맛이 섞여있어서 쓴 약도 완화시키며 노약자나 어린이도 물 없이 복약할 수 있다. 조제약국과 편의점, 백화점 식품 코너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소매권장가격은 추후 확정한다.

일본 내 판매는 연간 5000만 내지 6000만 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이 제품은 최근 경제산업성의 이노베이션 거점 입지 추진사업 대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투자에 소요되는 약 4억엔 가운데 2억엔을 보조금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형제약회사와 손잡고 젤리약과 세트로 전문의약품을 개발해 승인 받는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이 순조로우면 의약품 제조를 위해 추가로 3억 내지 5억 엔의 투자를 하도록 검토한다.

고령화 심화에 따라 노인들이 약을 먹다 남기거나 복약을 기피하는 케이스가 증가되고 있다. 젤리제를 사용하면 복약하기 쉬어지기 때문에 메이커와 약국체인 등으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일반약과 세트판매도 검토 중이다.

동사의 모리모토 슈우지(盛本修司) 사장은 다케다(武田)약품공업 연구원 출신으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5년 모리모토의약을 창설해 톱 메이커 다케다약품 근무 시 손댔던 연구과제들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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