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치료법 실용화 ‘생활습관병약’ 개발 박차
다케다, 에자이, 다이이찌산쿄  종합 건강 개선


일본 제약계의 주요 메이커들이 생활습관병의 새로운 치료법을 실용화하는 신제품을 앞 다투어 출시하기 시작했다. 종전에는 혈압이나 혈당치 등을 내리는 직접적인 방법에 중점을 두었지만 앞으로는 종합적인 건강 개선을 겨냥한다.

다케다약품공업과 에자이는 비만 개선 전문의약품을 발매했으며, 다이이찌산쿄는 건강에 유익한 ‘좋은(HDL) 콜레스테롤’을 증진하는 의약품을 개발한다. 기존 약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체질을 가진 특수 환자의 수요에 대응한 것이다.

다케다는 올해 출시할 목표로 식사 속에 함유되는 지질 흡수를 억제하고 환자 체중을 감소시키는 비만치료약을 개발 중이다. 체중이 감소되면 생활습관병의 증상도 개선되기 쉽다. 이런 발상의 비만증 치료약은 일본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 제품은 연간 매출 100억 엔을 초과하는 대형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자이는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에 작용해서 소량의 식사만으로도 만복감을 느끼도록 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약을 미국 시장에서 곧 출시한다. 이 약은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의 보조약으로 쓰이며, 환자의 체중 감량 부담을 덜어준다. 미국 내 잠재적인 투여 대상자 수는 약 6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다이이찌산쿄는 ‘좋은(HDL) 콜레스테롤’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기대되는 신약 후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HDL(High-Density Lipoprotein: 고비중 리포단백질) 콜레스테롤은 환자의 혈관 속에 고인 지질을 제거하고 체내에서 이것이 증가되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의 위험성을 낮추는 좋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고지혈증약은 체내에서 특정 효소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혈관을 막히게 만들기 쉬운 ‘나쁜(LDL)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추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반해 HDL 상승을 주요 작용으로 삼는 신약후보는 보기 드물다. 일본을 포함한 구미 각국에 발매를 목표로 제품화 개발을 서두른다.
비만 개선과 HDL 상승은 환자의 삶의 질(QOL) 향상과 직결되며 그 혜택이 크다.

생활습관병 약은 국가도 지원
국가 차원에서 보면 새로 개발되는 생활습관병 신약 후보가 의료비 억제 효과가 적거나 의료현장의 요구에서의 크지 않을 경우 선뜻 허가해주기 어려운 입장이다. 따라서 각 제약회사는 이와 같은 국가 방침을 감안해 이미 특허기간이 만료된 자사의 생활습관병 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의료현장 의사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 수단을 제안하려고 노력 중이다.

종전에는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비슷해도 제품 간의 작용면에서 차이가 있는 경우 신약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것은 생활습관병 환자가 워낙 많고 치료 의약품 수요도 크기 때문이다.
체내에서 효소 작용을 억제해서 LDL 콜레스테로를 낮추는 약을 예로 들면 일본 내에서는 아스텔라스제약과 다이이찌산쿄 등이 기본 메커니즘이 동일한 약을 각기 별도로 발매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여러 기업들이 비슷한 작용 메커니즘의 생활습관병 약을 시장에 계속 공급한다면 국민 의료비가 팽창하는 반면, 의료 현장의 다양한 신약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렁에 빠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요즘처럼 각사가 종래와는 다른 수법을 모색하는 노력을 전개함으로써 각 제약회사와 의료현장 간의 위화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생활습관병>
과식과 운동 부족과 같은 불건전한 생활습관에서 발병되는 질병의 총칭.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은 혈액검사로 확인된다. 체중이 일정수준 이상 무거운 사람이 혈압과 중성지방 등의 기준수치를 초과하는 경우 ‘비만증’으로 진단된다. 생활습관병 치료는 생활 개선 지도와 의약품 투여 등을 함께 추진해 장기간 시행해야 그 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별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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