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메이커인 화이자의 일본법인(도쿄)은 금년 여름 내에 새로운 신세포암(腎細胞癌) 치료약을 발매한다.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분자 표적약이며 종래의 화학합성된 약에 비해서 부작용도 적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제조판매 승인 신청된 신약은 조기 시장 투입을 서두른다. 화이자는 암 영역의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품목 갖추기에 힘쓰고 있다.

일본에서 승인 신청 중인 항암제 ‘악시티니브’(성분명)은 미국에서 최근에 ‘인라이타(INLYTA)’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됐다. 이미 치료 경력은 있지만 병상이 진행된 신세포암(腎細胞癌)이 치료 대상이다.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VEGF) 수용체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억제해서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신생혈관의 증식을 막아 종양의 증식을 방지하는 메커니즘을 가진 항암제이다.

미국 화이자 본사가 발표한 제3상 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안정된 상태로 있는 기간의 중앙치가 6.7개월인데 이것은 기존의 표준치험(임상시험)약인 ‘소라페니브’(성분명)에 비해 43%의 연장 효과를 나낸 것이라고 한다.

화이자 일본법인은 신세포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약을 이미 ‘토리셀’과 ‘수텐트’ 등 2품목을 판매 중이며 이번에 ‘악시티니브’가 추가되는 것. 다만 이들은 각각 표적과 작용이 틀리기 때문에 각기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포암은 남성 발증 예가 많고 일본에서만 환자수 1만 명을 초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화이자는 2009년에 와이어스를 경영 통합하면서 암 영역에 본격 진출했다. 일본법인은 지난 5월 발매한 비소세포(非小細胞) 암치료약 ‘자코리’(성분명 크리조티니브) 등 현재 이 분야에서만 5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약후보(파이프라인) 화합물로서는 임상시험 초기 단계인 제1기부터 허가신청 중인 것까지 포함해서 9개 품목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인 후지게이자이(도쿄)는 2019년도 일본의 항암제 시장 규모가 2010년 대비 약 73% 증가한 1조1771억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분자표적약
질병에 관련되는 단백질 등 특정 분자를 표적으로 삼고 공격하도록 설계된 약제. 암세포만을 침해하는 분자난 종양 증식에 관여하는 분자를 저격(미사일 공격)하듯이 정확히 때리기 때문에 종래의 항암제처럼 주변 정상세포에 대한 손상이 없어 부작용이 적다.
2000년대 이후 항암제의 주류가 되어가고 있다. 예컨대 츄가이(中外)제약의 위암 치료약 ‘허셉틴’은 ‘HER2’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그 유전자의 과잉 발현 상태를 미리 조사한 뒤에 투여할 수 있다. 효과가 있는 환자에게만 투여되는 ‘개별화 의료’(맞춤형 의료)의 실현에도 직결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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